세계 타점 1위 강백호(27·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가장 약했던 팀 마운드를 상대로도 괴력을 뿜어낼까.
강백호는 5월까지 출전한 50경기에서 타율 0.342(202타수 69안타) 12홈런 60타점, 출루율 0.412 장타율 0.594를 기록했다. 타점 1위, 장타율 2위, 안타·홈런 4위에 올라 있다. 특히 타점은 메이저리그(MLB·앤디 파헤스 50개)와 일본 프로야구(NPB·사토 데루아키 39개)를 합쳐도 가장 많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4년 총액 100억원)으로 가세한 선수가 이토록 잘해주면서, 한화팬들은 '이·맛·현(이맛에 현질한다)'이라는 야구 신조어를 만끽하고 있다. 더불어 강백호는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의 리더 역할도 해내고 있다. 전 소속팀(KT 위즈) 시절에는 워낙 베테랑 선수가 많아 발휘하지 못했던 리더십이 드러난 것.
강백호의 올 시즌 폼은 전반기 타율 0.395를 기록했던 2021시즌보다 더 뜨겁다. 특히 타점 생산력은 훨씬 향상됐다. 당시에는 75경기에서 61타점을 기록했다. 벌써 그가 단일시즌 최다 타점(2025년 르윈 디아즈 158개)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강백호는 6월 첫 3연전에서 올 시즌 약했던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상대한다. 표본이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강백호는 두산전 4경기에서 타율 0.214(18타석 14타수 3안타)에 그쳤다. 타점은 2개. 1~3선발 크리스 플렉센·잭로그·곽빈이 상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원정 3연전(4월 3~5일)과 지난달 22일 홈(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경기였다.
다른 9개 팀을 상대로는 모두 강했다. KIA 타이거즈(0.455)와 키움 히어로즈(0.429)에서는 4할 대였고,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SSG 랜더스·NC 다이노스전에서는 3할 대였다. 가장 낮은 삼성 라이온즈·KT 위즈는 각각 0.286였다.
2일 3연전 1차전 두산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올 시즌 페이스(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2.61)도 좋고,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24에 불과하다. 강백호는 우투수 상대로는 0.377를 기록했지만, 좌투수는 조금 낮은 0.277였다.
무엇보다 강백호는 벤자민을 상대한 적이 없다. 그는 대체 선수로 지난 4월 말 가세했다. 이전 KBO리그 커리어(2022~2024)은 모두 KT였다. 강백호와 같은 팀이었다는 얘기다.
강백호가 까다로운 팀과 투수를 상대로 새로운 달,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까. 한화 상승세와 더불어 그의 퍼포먼스에 야구팬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