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SNS세리머니 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는 이정후(28)의 방망이가 연일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시즌 다섯 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타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미국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이정후 트레이드설'에 대한 반론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이날 시즌 5번째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타율도 0.323에서 0.333으로 소폭 상승했다.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자신의 MLB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6경기 연속 안타는 2013년 추신수(당시 신시내티 레즈)와 2023년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세운 한국인 빅리거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타이다. 이 기간 이정후는 타율 0.508(63타수 32안타)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74에 달한다.
16경기 동안 맹타를 휘두르면서, 이정후의 각종 지표가 대폭 상승했다. 이정후가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 전인 5월 14일께 그의 타율은 0.265였다. MLB 타율 65위에 그쳤다. 하지만 16경기에서 32개의 안타를 몰아친 이정후의 타율은 0.333까지 상승, 리그 전체 타율 2위에 자리했다. 브랜든 마쉬(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동률. OPS도 0.685에서 0.820으로 치솟았다.
이정후. AP=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현지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트레이드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 현재 27승 40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이정후처럼 가치가 높은 선수를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에 뉴욕 양키스 등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에 보내고, 그 대가로 유망주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거다.
'트레이드 반대론'도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가 '올스타 포텐셜(잠재성)'을 갖고 있다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희망을 품은 채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 올 시즌을 긍정적으로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면서 '이정후는 높은 타율과 많은 2루타를 생산해 내는 주력을 가졌다. 그가 남은 한 달 동안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스타팀에 합류할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가 어린 시절 우상인 스즈키 이치로처럼 된다면, 2026시즌을 실망스러운 시즌으로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오히려 샌프란시스코의 미래 정체성이 드러나기 시작한 시즌으로 기억할 수 있다'면서도 '최소한 6월이 끝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이정후가 꾸준히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