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가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꽁꽁 묶으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사우어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했다. 팀의 4-3 승리와 함께 사우어는 시즌 5승(3패)을 거뒀다.
이날 사우어는 최고 152km의 포심 패스트볼(43개)을 바탕으로 139~146km를 오가는 컷 패스트볼(27개), 스위퍼(11개),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이상 4개), 커브(3개) 등을 곁들여 삼성 타선을 무력화했다.
특히 사우어는 6회까지 노히트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볼넷, 대타 양우현에게 2루타를 내주고 강판된 뒤, 다음 투수 손동현이 3점포를 얻어 맞으며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으나 사우어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해냈다.
경기 후 사우어는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어서 제구도 흔들렸는데, 상대 타자 배트 중심에 맞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 긴 이닝 투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KT 사우어. KT 제공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점에 대해선 "뒤에 믿음직한 불펜 투수들이 있고 충분히 시즌 내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을 믿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고 돌아봤다.
이날 사우어의 호투는 의미가 크다. 우선 사우어가 직전 경기였던 4일 LG 트윈스전 6⅓이닝 6실점(4자책) 패전의 충격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이날 삼성과의 경기는 2~3위 선두권 경쟁이 걸린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차로 추격을 당하던 KT였으나, 이날 사우어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 삼성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늘리면서 2위를 수성했다.
그리고 현재 KT는 외국인 투수가 사우어 한 명밖에 없다. 기존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오른쪽 어깨 근육(극하근) 손상으로 4~6주간 이탈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는 가운데, 사우어마저 무너졌다면 KT는 상위권 수성의 원동력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우어가 호투로 우려를 지우면서 침체될뻔한 분위기를 확 바꿨다.
사우어는 팀을 위해 호투를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선발 투수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긴 이닝과 후반까지 경기를 이끌어나가며 불펜 투수의 소모를 아끼는 것이다"라면서 "다음 등판에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