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직후 퍼니와일드와 서승운 기수가 하마대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퍼니와일드'가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최종 관문인 제2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제패하며 3세 최강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2000m·총상금 7억원)에서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춘 퍼니와일드는 2분10초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리안더비 우승마 황금어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번 경주에는 16두가 출전했다. 퍼니와일드와 코리안더비 준우승마 판타스틱포스가 우승 후보로 꼽혔고, 미스터태양과 킹마스터도 강력한 도전자로 평가받았다.
퍼니와일드는 경주 초반 선두권 바로 뒤에서 차분히 전개를 펼쳤다. 승부는 직선주로에서 갈렸다. 퍼니와일드는 직선 초입에서 선두로 올라선 뒤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막판에는 브리도솔의 진로 변경으로 미스터태양과 닥터크리스의 주행이 영향을 받았고, 경주 후 심의 결과 브리도솔은 2위에서 3위로 강등됐다. 이에 따라 미스터태양이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퍼니와일드와 서승운 기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이번 우승으로 퍼니와일드는 코리안더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를 값진 승리로 마무리했다. 서승운 기수 역시 지난해 마이드림데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장거리 대상경주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부산경남 소속마는 다시 한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을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 경주마는 2012년 지금이순간 이후 13년째 이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서승운 기수는 "전력 차가 크지 않아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승부였다"며 "퍼니와일드가 마지막까지 잘 버텨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삼관 도전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마지막 관문을 우승으로 마무리해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