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르윈 디아즈가 돌아왔다. 호쾌한 만루 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디아즈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만루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10-8 승리를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며 기회를 이어갔고, 이후 최형우와 류지혁의 적시타까지 연결하며 득점했다. 이후 삼성은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3-7로 역전을 허용한 5회엔 타점을 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만들어진 4-7, 1사 1, 2루 상황에서 같은 코스에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를 올렸다.
삼성 디아즈. 삼성 제공
그리고 맞이한 운명의 6회, 앞서 삼성은 김도환과 김상준의 연속 안타, 김성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후 박승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디아즈가 타석에 들어섰고, 디아즈는 바뀐 투수 노경은의 존 아래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받아쳐 우월 만루포로 연결했다. 6-7을 10-7 우세로 바꾼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이는 디아즈의 12호포이자, KBO리그 데뷔 첫 만루포였다. 디아즈는 2024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총 68개의 아치를 그려낸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엔 5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만루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이날 처음으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후 디아즈는 8회 다섯번째 타석에서도 1사 후 2루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삼성은 10-8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디아즈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디아즈는 최근 침묵한 홈런 페이스와 저조한 타격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 홈런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4경기 연속 안타에 이어, 리그 타점 3위(53개)에 올라섰다. 현재 그는 팀 내 홈런 1위, 타점 1위로 중심타자의 위용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