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열린 JTBC 등 중앙그룹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회생 절차 개시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앙일보가 지주사와 계열사의 기업 회생 신청에 따라,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한다.
지난 15일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내고 “반세기 넘게 중앙일보를 성원해 주신 독자와 광고주, 그리고 협력사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사과드린다”며 “중앙그룹의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JTBCㆍ메가박스 등 계열사가 오늘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중앙일보는 그룹의 모태로서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일보는 콘텐트 발행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언론의 공적 책무를 중단 없이 수행하기 위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란다. 법원이 주도하는 법정관리와 달리 워크아웃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경영 정상화 과정”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워크아웃 추진은 계열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자구 노력”이라며 “중앙일보는 앞으로도 신문 발행과 디지털 보도 등 언론사 본연의 활동을 변함없이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디지털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TV방송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디폴트 선언 이틀 뒤인 지난 14일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은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했고, JTBC도 이날 추가로 회생 신청을 냈다.
이와 관련해 중앙그룹 홍정도 부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정도 부회장은 “그동안 경영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대외경제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이유로 오늘의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빠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고용 안정 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