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울산 감독이 경북 영덕군의 영덕해맞이축구장에서 열린 하계 전지훈련 중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울산 “모든 건 훈련에서 이뤄진다.”
김현석 울산 HD 감독(59)이 전지훈련 중 높은 훈련 강도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모든 실전은 훈련을 통해 완성된다는 게 김 감독의 지론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6일 오전 경북 영덕군의 영덕해맞이축구장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6서 첫 15경기 종료 기준 2위에 오른 울산은 월드컵 휴식기 기간을 활용해 전지훈련을 진행, 후반기 일정을 대비하고 있다.
눈길을 끈 건 훈련 강도다. 오전부터 정오까지 시작된 훈련은 보장된 물 보충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빡빡하게 진행됐다. 세션이 끝날 때마다 선수들이 허리를 숙이면서 숨을 골라야 했다.
김현석 감독은 오전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전지훈련의 목적은 전술적 변화”라면서 “울산에서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전지훈련을 계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훈련 강도에 대해 묻자, 김현석 감독은 “모든 실전 경기는 훈련을 통해 이뤄지는 거”라면서 “훈련을 대충 하고, 경기에서 잘한다는 건 내 축구 철학에 없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단순히 이 고강도 훈련을 반복하는 건 아니다. 약속된 스케줄에 따라 고강도 훈련과 휴식을 반복하고 있다. 김현석 감독은 “힘든 과정이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내 주고 있다. 강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나는 훈련량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안도가 된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현석 울산 감독이 경북 영덕군의 영덕해맞이축구장에서 열린 하계 전지훈련 중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울산 지난 시즌 K리그1 9위에 그친 울산은 시즌 전 김현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전반기 2위(승점 26)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1위 FC서울(승점 32)과 격차는 6점이다. 7위 FC안양(승점 20)과의 격차와 같다.
김현석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우리의 수비에 약점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울산은 15경기서 22골(2위)을 터뜨렸지만, 실점은 20실점(최다 3위)에 달했다. 이에 울산은 지난 14일 외국인 선수 토마스를 영입해 후방을 보강했다.
“대량 실점, 선제 실점 등을 줄이기 위해 손질 중”이라고 밝힌 김 감독은 “팀 내에선 득점해 줄 선수가 얼마든지 있다. 수비를 강화한다면,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현석 감독은 후반기 울산이 달라진 축구를 선보일 거라 예고했다. 김 감독은 “전술을 말하긴 어렵지만, 전반기랑 다를 거라 보시면 된다”며 “모든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기에, 충분히 자기 몫을 할 거다. 새롭게 합류한 토마스 선수는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석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부 경기도 시청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전력 평준화가 된 게 아닐까”라며 “우리나라도 충분히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거 같다”며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또 “이동경 선수를 비롯해 제자들이 많은데, 자기 장점을 발휘해서 한국 축구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울산은 오는 19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휴식기 뒤 첫 일정은 오는 7월 5일 열리는 광주FC와의 원정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