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마주협회
포니와 헤어지기 싫어 한참을 눈물 흘렸다. 말(馬)이 아이들에게 남긴 추억은 생각보다 깊었다.
서울마주협회는 지난 13일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장에서 소외계층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마문화 여행'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마련됐으며, 한국마사회가 후원했다. 초청받은 신망애육원 원아들은 경주마의 일상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시크릿웨이 투어'와 포니랜드 체험 등을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말 문화를 경험했다.
문경에 있는 신망애육원은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약 50명의 아동·청소년을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이다.
말을 처음 만난 아이들은 하루 종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경주마가 생활하는 마구간과 동물병원, 수영장, 장제소 등을 둘러보며 숨겨진 이야기를 들었고, 포니호텔과 포니 꾸미기, 승마 체험 등을 통해 말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승마 체험 뒤에는 포니와 정이 든 일부 아이들이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말의 목을 꼭 끌어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서울마주협회
오후에는 해피빌 프리미엄라운지에서 환영식과 말 퀴즈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과 백국인 부회장, 조건진 홍보위원장, 초록우산 오은화 팀장, 권분희 신망애육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마주협회는 이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7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조용학 회장은 "멀리 문경에서 찾아온 어린이와 청소년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늘 만난 말들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길 바란다. 서울마주협회도 앞으로 언제나 어린이들 곁에서 든든한 어른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감사편지를 낭독한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은(가명) 양은 "키다리 아저씨 같은 마주님들의 후원 덕분에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며 "더 열심히 연습해서 꼭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행사 말미에는 서울마주협회 임원들이 아이들에게 경주마 인형을 선물하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한편 서울마주협회는 신망애육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악기 교육과 체험활동 지원 등 다양한 교육 후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