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데뷔 첫 승리를 따낸 김태형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키움 제공
오른손 투수 유망주 김태형(20·KIA 타이거즈)이 당분간 불펜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시라카와를 토요일(27일·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 낼 거"라고 밝혔다. KIA는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김태형에 이어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를 투입하는, 이른바 '1+1 전략'을 가동했다. 당시 구단은 두 선수의 투구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7일 두산전 선발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시라카와였다. 김태형은 KT전에서 2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한 반면, 시라카와는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선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김태형이 곧바로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태형이는 뒤에 붙여서 롱릴리프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라카와에 이어 등판하는 것은 물론, 선발 투수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무너질 경우 긴 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KIA를 대표하는 투수 유망주인 김태형의 투구 모습. KIA 제공
선발 복귀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덕수고를 졸업한 김태형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선발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63이다. 지난달 26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쾌투로 데뷔 첫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전반기가 끝날 무렵 외국인 선수든 기존(국내) 선수든 선발 한 명을 빼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아직 딱 정해놓고 가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빠지게 되면 태형이를 투입해 그 자리를 메우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