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20)이 돌아왔다.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이다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복귀한 그의 신분은 '국가대표 2루수'였다.
두산은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준순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그를 3번-2루수로 선발 기용했다. 양석환을 퓨처스(2군) 팀으로 내려가고, 부상에서 회복한 박준순이 올라왔다. 오른 허벅지 앞쪽 부상으로 5월 16일 엔트리에서 빠진 지 한 달 여만의 복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1군 무대에서 사라진 사이, 프로 입단 후 최고의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11일 발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선발된 것이다. 오는 9월 열리는 이 대회에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 야구는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AG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대전에서 만난 박준순은 "명단 발표를 (중계로) 보고 있었다.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 짜릿했다"며 "(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반반이라고 봤다. (주전으로) 경기에 나가든, 벤치에 있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또 다른 2루수 정준재(SSG 랜더스)다.
누가 선발일지 모르지만,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박준순의 공격력을 어떻게든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순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316, 홈런 6개를 기록하며 두산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부상 전까지 두산에서 가장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던 박준순. 김민규 기자 당장은 팀에 돌아온 설렘이 가득했다. 그는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지난 18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 첫 타석 홈런은) 오랜만의 실전이라 긴장했는데, 치니까 (담장을) 넘어가더라. 돌아왔으니 팀이 더 높은 곳(순위)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박준순이 있으니 라인업 짜는 게 덜 힘들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된 게 아니라 아직 만들어가야 하는 선수다.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라면서도 "분명 팀에 활력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준순은 23일 복귀전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우월 3루타를 터뜨리며 신고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