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전적 39승 1무 33패(승률 0.542)를 기록, 이날 패한 3위 삼성 라이온즈(40승 2무 29패·승률 0.580)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엄청난 타격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카스트로. KIA 제공
이날 첫 세 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난 카스트로는 네 번째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KIA는 3-1로 앞선 7회 초 안타(김호령)-볼넷(김도영)-안타(나성범)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카스트로는 키움 오른손 불펜 김성진의 6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몸쪽으로 흐르는 공이었지만, 이를 기술적으로 콘택트해 인플레이 타구로 만들어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카스트로는 5-2로 앞선 9회 초에는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오른손 불펜 김윤하의 146㎞/h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했다. 시즌 4호. 이로써 카스트로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18일 이후 5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를 마크했다. 이 기간 출루율(0.417)과 장타율(0.739)을 합한 OPS가 1.156에 이른다. 카스트로가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된 이후 KIA의 팀 타율은 0.354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평균 타율이 0.260임을 고려하면 그의 복귀가 타선 전반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카스트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제공
카스트로는 키움전을 마친 뒤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무엇보다 4타점을 올려 만족스럽고, 홈런이 나와 더욱 뜻깊은 경기였다"며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부터 팀에게 중요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했다. 최근 몇 경기 팀에게 필요한 점수를 뽑아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그에 다시 돌아왔을 때 새롭게 적응하는 시기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미 시즌 초반 리그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오자마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쉴 때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며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의 유형을 분석했고, 리그에 어떤 유형의 선수들이 있는지 파악했다. 이 부분 덕분에 리그에 다시 돌아왔을 때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원정길이 많이 남았다. 모든 경기에 이길 수 없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여 광주로 내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