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을 구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가 월드컵 역대 최초 기록을 세웠다. EPA/MIGUEL A. LOPES/2026-06-24 03:37:03/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자존심을 구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가 월드컵 역대 최초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K조 2차전에 선발 출전, 선제골 포함 2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18일 공코민주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1-1로 비겨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포르투갈을 1승 1무를 기록, 승점 4를 쌓아 조 1위로 올라섰다.
슈퍼스타 호날두의 '재기' 경기였다. 그는 콩고전에서 존재감이 미미해 비난을 받았다. 그가 없어야 포르투갈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졌고, 감독과 동료들이 이를 반박하는 전개가 이어지며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달랐다. 호날두는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주앙 칸셀루가 시도한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수비 1명을 뿌리치고, 빈 공간으로 침투한 움직임이 전성기 못지않았다.
호날두의 월드컵 통산 9번째 골이었다. 더불어 그는 이 골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그리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자신의 골 장면을 남겼다. 호날두는 로저 밀라(카메룬)에 이어 월드컵 최고령 골(42세 39일) 2위(41세 138일) 기록도 세웠다.
epa13058869 Portugal`s Cristiano Ronaldo celebrates a goal against Uzbekistan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Group K soccer match held at Houston Stadium, Texas, USA, 23 June 2026. EPA/MIGUEL A. LOPES/2026-06-24 03:37:0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첫 골을 넣은 뒤엔 시그니처 세리머니(껑충 뛰어오른 뒤 관중석을 향해 등번호를 보이며 착지하는 '호우' 세리머니)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기어코 선보였다. 포르투갈이 누누 멘데스의 프리킥으로 1골 더 뽑아낸 뒤 이어진 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른쪽으로 내준 침투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대각선으로 낮게 깔리는 슈팅을 해내 다시 골을 넣었다. 이번엔 '호우' 세리머니가 나왔다. 더불어 호날두는 이 골로 에우제비우를 제치고 포르투갈 선수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 1위까지 올랐다.
포르투갈은 이후 상대 자책골, 후반 45분 하파엘 레랑의 골로 5-0 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의 북중미 대회 첫 승을 이끈 호날두는 경기 뒤 중계 방송 카메라를 향해 "Back, I’m back(내가 돌아왔다)"이라고 포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