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경기로 비난 여론을 바꿨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가 구겨진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AP Photo/Karen Warren)/2026-06-24 03:38:1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단 한 경기로 비난 여론을 바꿨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가 구겨진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K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5-0 완승을 견인했다. 전반 9분, 오른쪽 크로스를 빈 공간으로 쇄도해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전반 39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내준 침투 패스를 역시 트래핑 없이 바로 대각선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는 지난 18일 콩고민주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부진했다. 제대로 된 유효 슈팅조차 없었고, 포르투갈이 1-1로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큰 비난을 받았다. 나이가 많은 그에게 더는 전성기 퍼포먼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골이 필요한 경기에서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득점자를 경기장에서 빼는 건 의미 없는 선택"이라고 호날두의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포르투갈 다른 선수들도 '옹호'에 나섰다.
메시와 함께 지난 20년 동안 세계 축구를 투톱으로 여겨지는 호날두. 그런 그가 이런 상황에 놓인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경기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더불어 그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출전한 6개 대회 모두 득점을 올렸다. 이는 역대 최초 기록이다. 메시도 하지 못한 기록이다. 더불어 호날두는 '흑표범' 에우제비우를 넘어 역대 포르투갈 선수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 단독 1위(10골)로 올라서기도 했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K - Portugal v Uzbekistan - Houston Stadium, Houston, Texas, U.S. - June 23, 2026 Portugal's Cristiano Ronaldo reacts REUTERS/Phil Noble TPX IMAGES OF THE DAY/2026-06-24 05:17:2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호날두의 쇼타임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통산) 975골을 넣은 이 사나이(호날두)는 아직 느려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전반적인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전반 9분 첫 골을 넣은 뒤 시그니처 '호우' 세리머니(껑충 뛰어오른 뒤 관중석을 향해 등번호를 보이며 착지하는 세리머니) 대신 벤치로 달려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장면을 언급하면서는 "팀원으로서 결속을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카이 스포츠는 호날두가 두 번째 골까지 넣은 뒤에는 "메시와의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고 했다. 호날두를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준 마르티네즈 감독을 향해서는 "격렬한 비판이 있었지만, 호날두 선발 결정은 충분히 정당화됐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계방송 해설자로 나선 전 아일랜드 대표팀 스트라이커 로이 킨의 말은 인용해 "호날두는 마르티네즈의 남자"라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스카이 스포츠는 후반전 몇 차례 기회를 놓쳐 해트트릭에 실패했지만, 호날두의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그는 이 대회에 도착했다"라는 표현으로 호날두가 1차전 부진을 털고 진가를 발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