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양상국 (사진=일간스포츠 DB)
장수 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종영한 TV조선에 신규 예능이 줄 대기 중이다. 화백 허영만이 떠난 일요일은 당분간 공석이지만 화요일은 강호동이, 수요일은 양상국이 새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주 5일 예능’ 라인업을 완성한다.
지난 21일 스페셜 방송으로 막을 내린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 시즌1은 만화 ‘식객’ ‘타짜’ 등으로 잘 알려진 화백 허영만이 진행을 맡아 직접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맛 기행 예능이다. 2019년 5월 첫 방송 이후 7년간 전국 식당 1329개와 밥상 2131개를 허영만이 직접 소개하면서 사랑받았다.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이라는 황금시간대 방영한 ‘백반기행’은 꾸준히 1%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유지했고 올해 들어서도 최고 2.2%까지 치솟으면서 TV조선에 적지 않은 시청자를 안겨줬다. 단지 맛집 발굴뿐 아니라, 매 에피소드 다른 사연의 스타가 출연하는 ‘게스트 플레이’가 새로움을 더했기에 안정적으로 흘러왔다.
그러던 중 지난 17일 허영만 측이 “당분간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건강상의 이유로 ‘백반기행’ 또한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낙상사고로 인해 중환자실까지 입원하면서 촬영이 어려워진 것이다. TV조선 측은 ‘시즌1’이란 표현으로 단순 진행자가 아닌 프로그램의 정체성이었던 허영만을 존중하며 후속 가능성을 열어뒀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시청자의 아쉬움이 모인 것은 물론, TV조선 또한 간판 격 IP 운영을 종료하게 됐으나 곧장 두 편의 새로운 예능이 7월 둘째 주 방영을 시작한다. ‘천만기인쇼’와 ‘왕은 무얼 자셨는가’다. 사진=TV조선 먼저 다음달 7일 첫 방송하는 새 화요 예능 ‘천만기인쇼’는 대한민국 국보급 기인들과 최정상 스타들이 만나 상금 천만원을 걸고 천만 뷰에 도전하는 쇼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추석 2부작 방영해 최고 시청률 4.2%를 기록했던 파일럿 예능 ‘천만트롯쇼’를 트롯에서 일반인 장기자랑으로 확장해 고정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강호동이 ‘천만기인쇼’의 진행을 맡아 과거 일반인 장기자랑 예능 SBS ‘스타킹’의 향수를 건드린다. 그와 함께하는 파트너 붐 또한 ‘스타킹’ ‘강심장’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바 2MC로 안정적으로 쇼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앞서 ‘천만트롯쇼’는 김용빈, 정서주, 배아현 등 트롯 가수들이 참가자의 쇼에 함께 참여해 색다를 재미를 줬는데, 이번에도 유효한 관전 포인트다.
사진=TV조선
이어서 8일 방송하는 수요 예능 ‘왕은 무얼 자셨는가’는 조선 27명의 임금들이 받아본 밥상에 감춰진 이야기를 소재로 미식과 역사를 결합한 교양 예능이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역사 속 요리와 일화를 들려주면, 셰프 이현주가 이를 현대식으로 요리해 생생하게 전달하는 구성이다. 출연진이 집현전 학자부터 수라간 궁녀 등 조선시대 콘셉트로 분해 흥미를 더한다.
3MC 면면은 신흥 예능 강자로 꾸몄다. 눈에 띄는 건 ‘김해 왕세자’라는 별명으로 급부상한 양상국이다. ‘내시’로 변신한 그는 의외의 지식도 자랑하며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춘 진행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와 함께하는 ‘먹방 상궁’ 신기루와 ‘MZ 궁녀’ 지예은과의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인다.
‘천만기인쇼’와 ‘왕은 무얼 자셨는가’의 합류로 TV조선은 월요 예능 ‘조선의 사랑꾼’부터 트롯쇼가 자리한 금요일까지 예능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다만 ‘백반기행’ 종영에 따른 미봉책은 아니다. 채널 관계자에 따르면 두 프로그램은 허영만 화백의 하차 이전 시점에 7월 편성을 예정하고 있었단 설명이다.
장수 예능의 종영이라는 뜻밖의 상황에서 시험대에 오른 두 프로그램이 새로운 시청층 확보와 시리즈 IP화까지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