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자리에서 "올러를 이틀 더 쉬게 하고 던지게 한 다음에 1군 엔트리에서 뺄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스타전 출전과 맞물린 전반기 막판 체력관리 때문이다.
KIA의 선발 로테이션 일정에 따르면, 올러는 애초 이날(28일) 잠실 마운드에 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올러는 오는 4일에 한 번 더 경기를 치른 뒤 올스타전(11일) 마운드까지 올라야 한다. 후반기를 앞두고 휴식을 줄 타이밍이 필요한데 올러가 올스타전 선발로 나서는 바람에 휴식 일정이 꼬였다. 올러는 지난 24일 발표된 올스타 베스트12에서 팬 투표 138만3142표, 선수단 투표 150표를 받아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부문에 선정됐다. 베스트12에 선정된 선발 투수는 올스타전에서 선발로 나서야 한다.
5일 광주 NC전에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KIA 제공
이 감독은 "올스타전에 가면 최소 1이닝을 던져야 한다. 긴 이닝은 아니지만 (휴식기에) 공을 만져야 한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며 "올러 본인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전반기 전력으로 던지고 5일 정도 아예 공을 만지지 않고 쉬면 후반기에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올러는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1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완봉도 한 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0차례나 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1위다. 탈삼진도 98개로 이 부문 2위. 에이스의 완주가 절실한 KIA로선 올러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와 제임스 네일, 이 두 선수가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돌리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범호 감독은 전날(27일)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시라카와 케이쇼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구위나 변화구 선택 등 지난 경기보다 좋았다. 선두타자 볼넷이 한두개씩 나오는 거 조절이 되면 좋겠지만, 어제는 워낙 좋은 피칭을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