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동금 씨 /사진=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30년 동안 식당을 꾸려오며 다져진 체력 덕분일까요? 제겐 남다른 에너지가 있습니다. 이 건강하고 밝은 기운을 동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고 싶어요. 망설이지 말고,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보라고 말이죠.”
구독자 217만 명을 보유한 대형 개그 유튜버 조재원. 그 옆에는 “X병”, “이 써글놈아” 등 맵다 못해 알싸하고 찰진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어머니, 김동금 씨가 있다. 때론 채널 주인인 아들마저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유튜브의 ‘치트키’가 된 그가 30일,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바로 가수 데뷔다. 1952년생, 올해로 만 73세인 김동금 씨의 진짜 청춘은 이제 막 막을 올렸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서면으로 만난 김동금 씨는 첫 신곡 ‘와따밤’의 노랫말을 직접 썼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흥겨운 곡의 탄생 배경에는 1년 전, 조회수 60만 회를 돌파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그의 ‘워터밤 페스티벌’ 체험기가 자리하고 있다.
“작년에 워터밤 구경을 갔는데, 젊은이들의 넘치는 끼와 노래에서 말로 다 못할 에너지를 받았어요. 우리가 자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신세계더라고요. (웃음) 광장에 모인 친구들이 저를 둥글게 둘러싸고 물총을 쏠 때 그 짜릿함이란! ‘내 나이에 이렇게 젊은 친구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또 몇이나 될까’ 싶어서 가슴이 참 벅차고 뿌듯했습니다.” 사진=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김동금 씨의 손끝에서 탄생한 ‘와따밤’에는 평소 유튜브에서 보여준 유쾌하고 호탕한 매력이 날것 그대로 녹아있다.
마치 눈앞에서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가 라이브로 쏟아지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노랫말에 신명 나는 트롯 사운드를 입혀 내적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후렴구에서 ‘와따밤!’을 세 번 반복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귀에 콕 박히는 킬링 파트예요. 이 구간은 아예 댄스 챌린지를 염두에 두고 짰죠. 손을 모아 ‘와따밤’을 외친 뒤에 강시처럼 탕탕탕 튀고, 오랑우탄처럼 팔다리를 신나게 흔들며 뛰다가 만세 부르듯 손을 쫙 뻗으면 끝! 이게 다이어트에 아주 그만입니다. 저도 일주일 연습하는 사이에 무려 2kg이나 빠졌당께요, 하하!”
유튜버 조재원과 어머니 김동금씨 /사진=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이번 ‘와따밤’ 활동은 김동금 씨의 인생에 남다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아들의 콘텐츠 속 감초 역할인 ‘유튜버 조재원의 엄마’를 넘어 오롯이 ‘김동금’이라는 이름 석 자를 내걸고 아티스트로서 당당히 첫발을 내딛기 때문이다. 그가 유튜브 무대에서 활약한 지도 벌써 7년째. 시작은 강렬했다. 지난 2018년, 자는 엄마 방에서 눈치 없이 음식을 먹던 아들에게 찰진 욕 바가지를 폭풍처럼 퍼붓던 전설의 ‘죽음의 ASMR’이 그 서막이었다. 이후 정겨운 일상을 담은 ‘동금로그’까지 7년간 차근차근 밟아온 여정이 마침내 가수 데뷔라는 화려한 결실로 이어졌다.
“주변에서 아들이랑 같이 유튜브 허는 게 힘들지 않냐고 자주 물어봐요. 아무래도 가족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예민한 감정이 툭 튀어나올 때가 있긴 하죠. 하지만 제일로 좋은 점도 결국 아들이라는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고 편안한, 정말 든든한 버팀목이거든요. 이번 ‘와따밤’ 활동을 시작으로 전국 어디든 불러만 주신다면 신나게 달려가 노래로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나중에는 트롯에 랩도 섞어보고, 팝핀댄스까지 제대로 배워서 무대를 아주 찢어놓을라니까요. 인생은 지금부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