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타자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팀 승리를 이끈 동시에 KBO리그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김도영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3타점 맹타로 10-3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43승 1무 35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3위 KT 위즈(43승 1무 32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30일 광주 SSG전에서 타격하는 김도영의 모습. KIA 제공
이날 KIA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SSG 마운드를 공략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장면은 김도영이 터뜨린 홈런 두 방이었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김건우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4호 홈런으로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3회에는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한 김도영의 방망이는 4회에도 식지 않았다. 6-0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김건우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다시 한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5호 홈런으로 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탈환한 것은 물론,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같은 날 오스틴이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김도영은 홈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한 김도영은 홈런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가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는 경기 뒤 "(홈런) 1위가 된 것보다 화요일, 기분 좋은 승리를 달성해서 기분 좋다"며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석에서 일단 카운트가 유리했고, 앞(타격 포인트)에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그래서 결과가 좋게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