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는 2만2600명의 관중이 집결해 눈길을 끌었다. 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축구 인기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무색한 열기였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인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가 열렸다. 리그 단독 선두 체제를 굳건히 하려는 서울과,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6위 인천의 만남이었다. 서울은 후반 36분 터진 정승원의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단독 선두(승점 35) 체재를 굳건히 했다.
접전만큼 눈길을 끈 건 관중 수였다. 후반 35분경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광판에는 이날 공식 집계 관중을 2만2600명이라 발표했다. 이는 프로축구연맹 기준 올 시즌 단일 경기 최다 관중 부문 5위 기록이다.
경기 전 사령탑들의 우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앞서 김기동 서울 감독과 윤정환 인천 감독은 국내 팬들의 축구에 대한 애정이 식을까 걱정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두 사령탑이 “아쉬움이 크다. 팬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거”라고 입을 모았다. 경기 직전엔 단기간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열성적이기로 소문난 서울과 인천 팬이 주말 저녁임에도 자리를 빛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우리가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시각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커진다”고 했다.
경기 뒤 윤정환 인천 감독도 “월드컵 여파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K리그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사는 길이라 본다. 모든 팀이 같은 생각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