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노르웨이에 일격을 당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짐을 쌌다. 1966년 조별리그 탈락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뼈아픈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사이클'을 예고했다.
미국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노르웨이와 대회 16강전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이날 브라질은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서 노르웨이에 1-2로 져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노르웨이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멀티 골을 앞세워 달아났고, 브라질에선 네이마르(산투스)의 뒤늦은 페널티킥(PK)으로 1골 만회하는 데 그쳤다.
매체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뒤 "매우 실망스럽고 슬픈 결과이며, 패배의 쓴맛을 감당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질 경기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패배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사이클을 위한 연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2달 전 브라질축구협회와 4년 연장 계약을 맺어 장기 동행을 약속한 상태다.
브라질 재건의 최우선 과제로는 '중원 세대교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에이스 네이마르가 탈락 직후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했고, 카세미루와 파비뉴 등 기존 주축 멤버들 역시 은퇴 수순을 밟을 거란 전망이 잇따른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가 미드필드에서 일부 선수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며 "기존의 훌륭한 선수들 외에도 브라질 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젊은 재능과 높은 수준의 새로운 선수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0-0으로 맞서던 전반전 당시 결정적인 PK를 실축하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옹호에 나섰다. 안첼로티 감독은 선발 라인업과 경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선수들의 통계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하피냐(바르셀로나)와 네이마르 다음으로 페널티킥을 찰 최적의 옵션은 기마랑이스였다"며 합당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