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벵 아모링(포르투갈) AC 밀란 신임 감독이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건네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BBC는 9일(한국시간) "아모링 감독은 지난 1월 경질 이후 맨유 팬들에게 말을 건네지 못한 것에 사과하며, 그들의 감독이었다는 것에 '자랑스럽다'고 돌아봤다"라고 전했다.
아모링 감독은 2026~27시즌을 앞두고 밀란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그는 직전 맨유서 14개월 동안 팀을 이끌었지만, 조기 경질 후 한동안 침묵을 지켜온 바 있다.
아모링 감독은 맨유 재임 시절 공식전 63경기 동안 단 25승(15무23패)에 그쳤다. 이 기간 막대한 이적료를 사용하며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그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었다. 시즌 중 합류한 2024~25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토트넘에 져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다.
2025~26시즌도 암울한 상황은 여전했다. 고집스러운 백3 전술을 유지하다 성적 부진이 반복됐다. 여기에 보드진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다 결국 조기에 경질당했다.
그랬던 아모링 감독은 최근 밀란 입단 기자회견서 취재진으로부터 맨유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거로 알려졌다. 이에 아모링 감독은 "실수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마지막 모험의 모든 맥락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많이 배웠고 몇 가지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 당시에 맨유 팬들에게 무언가를 말할 기회가 없었고 그 점은 유감입니다. 하지만 나는 1년 동안 그들의 감독이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밀란은 오는 8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서 맨유와 맞붙는다.
한편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 A 마지막 8경기서 단 승점 7점을 가져오는 데 그치며 5위로 추락,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대신 UEL 무대를 밟게 됐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