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사진 AFP=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오디세이’를 들고 ‘놀란의 나라’ 한국을 찾는다. 이미 북미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오프닝 성적을 거둔 터라 한국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영화 ‘오디세이’는 북미 오프닝 흥행 수익 1억 2450만달러(약 1818억원), 글로벌 오프닝 흥행 수익 2억 6410만달러(약 3857억원)를 기록하며, 업계 전망치(북미 9000만~1억달러·글로벌 2억달러)를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이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글로벌 2억 4900만달러)를 제친, 놀란 커리어 최고 글로벌 오프닝이다. 북미 기준으로는 ‘토이 스토리5’(북미 1억 5900만달러), ‘슈퍼 마리오 갤럭시 무비’(북미 1억 3100만달러)에 이어 올해 개봉작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끝낸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와 세이렌, 칼립소 등 신화 속 존재들의 시험을 통과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7일 북미를 시작으로 전세계 순차 개봉 중인 영화는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스튜디오들은 이제 놀란의 다음 작품 기획안을 듣기도 전에 백지수표를 건넬 것”이라고 극찬했고, BBC는 “몰입감이 너무 뛰어나서 마치 우리가 배를 타고 여정을 함께하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관객 평가 지표인 시네마스코어에서는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으며,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는 97%를 기록 중이다.
사진=유니버설픽쳐스·워너브라더스코리아
이 같은 흥행 열기는 한국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 놀란 감독이 안정적인 흥행 성과를 거둬온 코어 마켓으로, 글로벌 흥행의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2014), ‘덩케르크’(2017), ‘테넷’(2020), ‘오펜하이머’(2023) 등으로 국내에서 누적 3600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특히 ‘인터스텔라’는 개봉 당시 1038만명을 동원하며 ‘천만 영화’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번 ‘오디세이’ 역시 개봉 열흘을 앞두고 일찍이 예매량 10만장을 넘어서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 ‘호프’,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의 경쟁 상황을 고려한다면 더욱 괄목할 만한 성과다.
여기에 놀란 감독과 한국 관객의 만남까지 성사되면서 국내 흥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놀란 감독은 내달 3일 ‘오디세이’ 주역인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과 내한한다. 놀란 감독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비롯해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출연하며 국내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외신은 ‘오디세이’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10억달러 이상(약 1조 4612억원)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더랩은 “현재 추세를 유지할 경우 전 세계 10억달러 돌파는 사실상 확정적”이라며 “향후 흥행 추이에 따라 ‘데드풀과 울버린’(13억 3000만달러)을 넘어 역대 최고 흥행 R등급 영화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