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은. 사진=PBA 여자 프로당구 LPBA에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 터졌다. 팀리그 미지명의 아픔을 겪었던 조예은(24)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완파하고 32강에 올랐다.
조예은은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에서 스롱을 25-12(16이닝)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이었다. 조예은은 1이닝 4점, 2이닝 5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9-2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11-5 상황에서 7이닝부터 5-1-1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순식간에 18-9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스롱은 좀처럼 공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예은은 24-12로 앞선 16이닝 마지막 1점을 보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애버리지 1.563은 이날 64강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조예은. 사진=PBA 조예은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승리다. 2021~22시즌 LPBA에 데뷔한 그는 개인 최고 성적이 32강 세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번 시즌 앞선 두 대회에서도 128강 탈락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우승 후보 스롱을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개인 최고 성적 경신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조예은는 29일 오후 8시 30분 전지연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직전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던 스롱은 예상 밖 조기 탈락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은 고비를 넘겼다. 서유리와 접전 끝에 23-14(28이닝)로 승리하며 32강에 합류했다. 초반 7-1까지 앞섰지만 14이닝에 9-9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다시 점수를 쌓아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