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President Gianni Infantino (L) and CONCACAF President Victor Montagliani attend the 2026 World Cup football tournament quarter-final match between Norway and England at Miami Stadium in Miami on July 11, 2026. CONCACAF, which comprises 41 football associations from North America, Central America and the Caribbean, formally rejected FIFA?s proposal to open up the organisation to private investors on Thursday, it announced following a meeting of its members. (Photo by ROBERTO SCHMIDT / AFP)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진 중인 월드컵 사업 지분 매각안에 대한 반발이 유럽을 넘어 북중미까지 확산하고 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은 31일(한국시간) 41개 회원 협회와 회의를 연 뒤 FIFA의 월드컵 사업 지분 매각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처럼 FIFA 대회 보이콧을 검토하는 강경 대응에는 나서지 않았다. CONCACAF는 성명을 통해 "회원 협회들은 이번 제안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충분한 검토 과정 없이 촉박한 일정으로 안건이 제시됐고, FIFA 거버넌스 기구의 적절한 심의와 승인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논의를 통해 더욱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적절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이유로 CONCACAF와 41개 회원 협회는 해당 제안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UEFA 55개 회원 협회는 FIFA가 월드컵을 포함한 대회 사업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할 경우 FIFA 주관 대회 참가를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UEFA는 "월드컵은 투자 상품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며 상업화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CONCACAF는 투자 자체보다 의사결정 과정의 불투명성과 절차적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삼았다. 보이콧 대신 FIFA가 회원 협회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FIFA는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분리한 뒤 민간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새 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 달러(약 28조원)로 평가되며, 미국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UEFA에 이어 CONCACAF까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FIFA의 투자 유치 계획은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축구계 양대 축인 유럽과 북중미가 모두 문제를 제기하면서 FIFA가 향후 제안 내용을 수정하거나 회원 단체들과 추가 협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