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이 지난 1일 잠실 LG전 9회 초 오지환의 타구를 처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 김민석(22)은 멋지게 점프 캐치를 한 뒤 글러브를 앞으로 쭉 내밀어 '아웃'임을 강조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인생 수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민석은 "점프 타이밍이 좋았던 덕분에 공이 글러브에 들어간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두산 김민석이 1일 잠실 LG전 9회 초 2사 후 오지환의 타구를 멋지게 잡아내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김민석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 2-2로 맞선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친 큼지막한 타구를 점프 캐치했다. 김민석이 잡지 못했다면 홈런이 되거나, 장타로 연결돼 결승점을 내줄 수도 있는 타구였다. 두산 팬들은 김민석의 이름을 연호했고,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과 김원형 감독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김민석도 가을 야구에서 볼 법한 큰 액션으로 세리머니를 했다. 김민석이 지난 1일 잠실 LG전 9회 초 오지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김원형 두산 감독은 "정말 깜짝 놀랐다. (김)민석이에게 '야구 인생에서 첫 번째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수비'라고 농담했다"며 "전문적으로 외야 수비를 잘하는 선수였다면 놓쳤을 텐데 어설픈 네가 잡은 것이라고 놀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타구를 잡는 순간 짜릿했다. (정규이닝 기준으로 9회 말) 공격이 한 번 남아서 수비를 더 집중했다"라며 "앞서 곽빈 형이 마운드에 왔을 때 비슷한 타구를 못 잡아서 아쉬웠다. '다음에 비슷한 타구가 날아오면 펜스를 확인하고 달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비슷한 타구가 향하면서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석이 지난 1일 잠실 LG전 9회 초 오지환의 타구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김민석은 휘문고 시절 유격수로 활약했다.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했고, 아직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전지훈련 때나 정규시즌 팀 훈련 중에 재미 삼아 펜스 플레이를 연습한다. 솔직히 잡으면 '나이스 캐치'이고, 놓쳐도 상관 없는데, 연습 때도 거의 못 잡았다"라며 "점프 타이밍이 좋은 덕분이었다"고 기뻐했다. 김민석이 2일 잠실 LG전 1회 말 1타점 선제 2루타를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김민석은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이다. 전날 2일 잠실 LG전 0-0이던 1회 말 2사 1,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2안타를 쳤다. 1일 경기에선 0-0으로 맞선 8회 말 상대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팀의 첫 안타를 뽑고 출루한 뒤 귀중한 득점까지 올렸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해 타율 0.315 4홈런 36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