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예술 창작 실험극단 극단대작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북구 극장봄에서 연극 ‘전지적 관객 시점’을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희곡과 배우 그리고 관객’을 부제로 한 이번 작품은 자본과 소비 논리에 따라 변화하는 공연예술의 현실을 조명한다. 대형 자본이 투입된 상업 공연에 관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자극적이고 직관적인 서사의 콘텐츠가 소비되는 현상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며 연극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공연은 관객이 원하는 갈등과 극적 전개를 작가가 무대 위에서 직접 집필하는 형식으로, 관객은 작가의 창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작품은 타인의 비극이 누군가에게는 소비되는 이야기로 전락하는 현실을 비추며, 연극이 상품화된 엔터테인먼트로 변화하는 시대에 연극성이란 무엇인지 되묻는다. 블랙코미디 특유의 유쾌한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관객에게 윤리적 불편함을 제시하고, 타인의 삶과 죽음을 소비하는 우리의 시선을 돌아보게 한다.
집필과 연출은 극단대작 김봉기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인간의 내면과 가족, 사회적 통념을 주제로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엄마의 엄마’, ‘혼자가 아닌 나’ 등 창작극을 선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