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이동경(29·울산 HD)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친선전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5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대비 미디어 자율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K리그 소속으로 구성된 팀 K리그는 이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시티와 친선전을 벌인다.
이동경이 팀 K리그서 활약하는 건 이번이 3번째다.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는 “내가 붙은 팀 중 가장 강팀인 것 같다”면서 “축구 선수라면 펩 과르디올라 전 감독의 축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몇 년 동안이나 세계 정상에 있던 클럽이다. 맨시티와 맞붙게 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친선전인 만큼 전력으로 맞붙는 장은 아니다. 맨시티 주축인 로드리, 엘링 홀란 등은 월드컵 휴식기 영향으로 투어 명단에서 빠졌다. 폭염이라는 날씨도 변수다.
이에 이동경은 “상대도 100%는 아니지만, 훌륭한 클럽의 선수와 맞붙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팀 K리그에 올 때마다 기대감을 안고 오는데, 오늘도 그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마침 최근 이동경의 발끝은 뜨겁다. 그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만 4골 2도움이라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소집 직전 2일 FC안양전에선 날카로운 프리킥 득점을 포함해 멀티 골에 성공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활약에 대해 “이번여름이 정말 덥지만, 나한텐 더운 게 더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이동경의 왼발이 맨시티를 상대로 빛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마침 맨시티에도 왼발을 주무기로 쓰는 필 포든이 있다.
이에 취재진이 ‘이동경의 왼발과 포든의 왼발을 비교해 달라’고 하자, 그는 “1만명에게 물어도 포든을 택할 거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웃어 보였다. 선수단 내 화두인 ‘유니폼 교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동경은 “포든의 유니폼을 원했는데, 이미 바라는 선수가 많더라. 나도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스타일은 아니”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대신 그는 팀 동료의 부탁을 짊어지고 있었다. 이동경은 “문정인, 정승현 선수가 맨시티 잔루이지 돈나룸마, 후벵 디아스의 유니폼을 원한다고 5번 정도는 얘기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동경은 최근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서도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그는 스토크시티(잉글랜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워크퍼밋 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적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밝힌 바 있다.
이동경은 “이제 한국 나이로 30세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유럽 진출 기회라 생각한다”며 “9월까지는 이적시장이 열린 상태다. 유럽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는 측근에 전달한 상태”라며 여전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어쨌든 선수라면 현재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내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