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마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비즈니스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강인(25) 효과'에 혀를 내둘렀다.
마요 COO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서 본지와 만나 단독 인터뷰에 임했다. 현재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위해 3년 만에 팀과 함께 한국 땅을 밟은 그는 이강인 영입 효과를 직접 접하곤 "원래 기대치도 높았는데, 효과는 이를 초월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마요 COO는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라리가 최고 경영자(CEO)로 활약한 인물이다. 이 기간 중국, 미국, 중동 등 활발한 해외 진출 투자 사업을 끌어내 상업적 수익을 올렸다.
라리가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적을 옮긴 마요 COO는 구단의 매출을 크게 끌어 올리기도 했다. 지난 6월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그는 아틀레티코의 올해 매출이 5억 유로(약 8150억원)가 넘을 거라 밝혔다. 2시즌 전 해도 3억 9000만 유로(약 6360억원)에 미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그런 마요 COO도 놀란 게 바로 '이강인 효과'다. 이강인은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이미 발렌시아, 마요르카서 활약한 그는 적응기 우려 없이 활약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는 그의 이적은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였다. 아틀레티코가 새로운 국민 구단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미 이강인의 공식 이적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아틀레티코 유니폼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이날 마요 COO에게도 유니폼 관련 질문을 전하자, 그는 "당연히 어느 정도 기대치는 있었다. 나 역시 라리가에서 일하던 시절 '마요르카 이강인'이 일으킨 파급력을 봤기 때문이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한국인과 팬이 보여준 수준의 환영과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기대치는 원체 높았으나, 실제 성과는 그 높은 기대치마저 웃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사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도 한국은 '소중한 파트너'였다. 마요 COO는 "한국은 7~8년 전부터 현대자동차, LG라는 제일 중요한 스폰서이자 파트너의 나라였다. 당연히 이강인 선수가 와 관심이 증폭된 건 사실이지만, 아틀레티코라는 구단이 한국에 유산(레거시)을 남기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마요 COO는 미래의 한국 팬들을 향해 "완벽히 준비된 경기장에서 팬들을 맞이하길 고대하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구단인지 직접 보시면 깜짝 놀랄 것이다. 우리 홈구장을 찾고 싶어 하는 모든 한국인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모든 곳에 한국어 응대 인력을 배치하는 등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직접 경험하게 되실 거"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오스카 마요 아틀레티코 비즈니스 부문 COO와의 일문일답.
Q. 아틀레티코가 2023년 이후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았다.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날씨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항상 뜨거운 환영에 감사하다. 아틀레티코 구단이 한국을 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3년 전에도 맨시티와 경기하러 왔었다. 더위는 잘 버텨내고 있다. 스페인 역시 날씨가 덥다. 마드리드 같은 경우 습도가 아주 높진 않지만, 이런 더위에 익숙하다"
Q. 최근 아틀레티코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지분 인수로 큰 변화를 맞이한 거로 안다. 이밖에 미스터 레드라는 자체 스포츠 마케팅 에이전시를 하는 등 구단만의 전략을 내세우는 등 숨은 비즈니스적 이유를 설명한다면. "우리 구단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스폰서십 매출도 1억 유로 이상 증가했다. 모든 경기에서 경기장이 만원이고, 연간 300개 이상의 행사를 개최한다. BTS 콘서트도 2회 모두 매진이었다. 마케팅, 상업, 경기장, 이벤트 등 모든 부문서 성장 중이다. '미스터 레드' 같은 새로운 사업 영역도 개척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거다"
Q. 바로 직전까지 라리가의 CEO를 역임했다. 이제는 한 구단의 COO로 활약 중인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리그에 있을 때와, 개별 클럽에서 일하는 건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다. 먼저 큰 차이는 라리가에선 중계권부터 시작해 전체적인 대회 운영을 다루며 세계적인 확장을 위한 역할을 맡았다. 일종의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현재는 글로벌 시장의 상승세를 활용해 구단도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가 라리가에서의 경험으로 현재 구단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 아무래도 구단에서 일하면 열정이 더 남다르다. 우리 구단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기 때문이다"
Q. 최근 인터뷰 발언을 보면 구단의 올해 매출이 5억 유로를 넘을 거라 밝혔다. 2년 전 3억 유로에서 급성장한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제일 중요한 건 구단의 베이스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아틀레티코 구단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팬덤, 그리고 신구장의 존재다"
"이 모든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하게 강조한 부분 중 하나가 경기장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익이나 사업 확장이었다. 아까 언급한 BTS 콘서트와 같이, 팬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는 명확한 상업적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을 끌어냈다. 18개월 만에 구단의 주요 파트너십 15개를 모두 갱신 및 확대했다. 경기장 매출도 2배 상승했다. 비센테 칼데론에서의 마지막 해는 5000만 유로를 넘지 못했지만, 지난 7년간 매출은 1억 5000만 유로를 넘었다.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
"또 추가하고 싶은 건, 우리 구단에는 항상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강한 기조가 있다는 거다. 이번 시즌 새 유니폼을 공개할 때 오피셜이 나오기 전, BTS 슈가를 통해 공개하며 큰 바이럴 효과를 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도전을 하는 게 구단의 철학이다"
Q. 구단 입장에서 한국이라는 시장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정확하게 먼저 짚고 갈 점은 한국이 우리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시장이었다는 점이다. 한국 시장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파악하고 한국 에이전시를 통해 계속 행사를 진행해 왔다. 7~8년 전부터 현대, LG라는 우리의 제일 중요한 스폰서이자 파트너의 나라였다. 당연히 이강인 선수가 이번에 오면서 관심이 증폭되는 건 사실이지만, 아틀레티코라는 구단이 한국에 유산(레거시)을 남기고 싶은 욕심이 크다. 쉽게 말해 아틀레티코가 한국인들의 구단이 되고 싶다는 의미다"
Q. 이강인의 공식 이적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유니폼 판매량이 오르는 등 보도가 나왔다. COO가 느끼는 이강인의 영향력은 어떤가. "당연히 어느 정도 기대치는 있었다. 나 역시 라리가 CEO 시절 '마요르카 이강인'이 일으킨 파급력을 직접 봤기 때문이다. PSG에서의 활약도 알고 있기에 영향력이 클 거라 예상했지만, 한국인과 팬들이 보여준 환영과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기대치가 원래도 높았는데, 이를 훨씬 웃돈다. 아틀레티코의 팬이 돼가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다. 이미 많은 한국인이 아틀레티코의 팬이 돼 주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Q. 그리즈만을 두고 "그의 미디어 및 마케팅 파급력은 다른 선수가 대체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친다"고 했다. 그렇다면 COO가 생각하는 새로운 얼굴은 누구일까. "우리 팀에는 아주 훌륭한 선수가 많다. 그리즈만 선수가 해낸 업적은 정말 뛰어넘기 어렵지만, 미래의 핵심이자 우리의 스타인 파블로 바리오스, 여러 해 동안 함께한 월드컵 챔피언 훌리안 알바레스, 구단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 코케, 그리고 물론 이강인, 아데몰라 루크먼 등이 있다. 이번 월드컵 우승 출신인 마르코스 요렌테, 푸빌, 알렉스 바에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도 있다.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우리 칸테라 출신으로 큰 기대를 거는 바리오스를 고르겠다"
Q. 미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를 찾을 한국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완벽히 준비된 경기장에서 팬들을 맞이하길 고대하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구단인지 직접 보시면 깜짝 놀랄 것이다. 우리 홈구장을 찾고 싶어 하는 모든 한국인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모든 곳에 한국어 응대 인력을 배치하는 등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직접 경험하게 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