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엿같은 사랑(이하 엿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8.05/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친일 의혹에 휩싸이면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6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런 엿같은 사랑’의 주역 정해인, 하영이 출연한 웹예능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이하 ‘홍건데’) 영상이 공개됐다.
하영은 해당 영상에서 증조부부터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란 사실을 언급하며 “증조부는 양의학으로 한양에 개업을 처음 하신 의사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MC 유병재와 조나단, 정해인과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갔고, 영상 말미에는 10일 공개될 속편 예고 영상이 등장했다.
그러나 속편은 공개 예정일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업로드되지 않고 있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의혹을 받는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안상호는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대정실업친목회)에서 평의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완용, 송병준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일제의 ‘내선융화’를 선전했으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도 친일 단체로 명시돼 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0일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하영의 증조부는 안상호가 맞다”면서도 “(친일 행적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하지만 이후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뒷받침한다는 자료들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됐고,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홍건데’를 포함한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영상에도 “위인(정약용)의 후손 (정해인)과 친일파의 후손 (하영), 엿같은 사랑 맞네”, “집안 엘리트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었으면 확인은 한번 했어야지”, “증조부가 안상호는 맞지만, 친일파는 아니라고 해서 와봤다” 등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하영 측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1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하영은 최근 질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영은 오는 14일 직접 취재진과 마주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과 별개로 ‘이런 엿같은 사랑’ 프로모션 일환으로, 현재로서는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유튜브 하지영’ 등 홍보를 위해 출연한 콘텐츠 일부는 공개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하영)와 자칭 남자친구라 우기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의 예측불가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지난 7일 공개 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체 5위(이하 플릭스패트롤 기준), 비영어권 1위에 올랐다. 톱10 진입국은 한국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 50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