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연이틀 펼쳐진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마지막 0.2초를 버티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13일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박수호 감독. 일본농구협회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77-78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수비와 정확한 외곽 슛으로 잡은 리드를 허망하게 내줬다.
1쿼터 공격을 이해란(삼성생명)이 이끈 가운데 허예은(KB)과 강이슬(우리은행)의 외곽포로 리드를 벌렸다. 최이샘(BNK)도 3점 슛을 터뜨리며 한국은 22-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 일본의 추격이 매서웠으나, 한국은 45-3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허예은이 수비 과정에서 다리를 다쳐 물러났다. 쿼터 마지막엔 센터 진안(하나은행)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한국은 61-54까지 쫓겼다. 4쿼터에서 한국은 체력적으로 흔들렸다. 4쿼터 6분을 남기고 팀 파울에 걸린 것도 발목을 잡았다.
일본은 6분 45초를 남기고 호시 안리가 3점 슛을 터뜨려 61-65로 압박했고, 4분 58초 전엔 다나카 고코로의 3점 포에 힘입어 68-67로 역전했다. 경기 흐름이 바뀐 상황에서 강이슬의 3점 슛으로 급한 불을 끄고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종료 13.6초 전 다나카에게 3점 슛을 내줘 76-75로 쫓겼다.
한국은 9.6초를 남기고 홍유순(신한은행)의 자유투 득점으로 77-75를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0.2초 전 다나카에게 통한의 3점포를 얻어 맞고 승리를 내줬다.
한국에선 강이슬이 20점 5리바운드, 이해란이 17점 5리바운드, 최이샘이 13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일본의 스무 살 포인트가드 다나카에게 결정적인 외곽포 두 방을 포함, 18점을 내주며 패퇴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다음 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아시아의 강호 일본과 평가전에 나섰다. 대들보 박지수(KB)가 발목 수술 후 재활 중이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도 합류하지 못한 터였다. 전날 첫 경기에서 59-77 완패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아쉬운 역전패로 평가전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