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이강인(2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공식 입단식서 자신의 등번호인 7번을 들어 올리면서 "모든 대회에 우승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왔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강인은 17일 오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공개 입단식에 참석해 이적 소감과 새 시즌에 대한 목표를 전했다.
지난 2023년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니폼을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며 친숙한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마요르카 시절 라리가 1군 자원으로 활약한 그는 명문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우승 등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제는 아틀레티코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지난달 입단을 확정했으나, 이달 한국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평가전서 비공식 데뷔전과 입단식을 가진 바 있다. 이날은 스페인에 입성한 뒤 공개적으로 진행된 공식 입단식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이 훌륭한 구단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팀을 돕고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차기 시즌 아틀레티코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 지난 시즌까지 팀에서 활약한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의 등번호를 이어받은 것이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다.
이강인은 자신의 등번호에 대해 "아틀레티코서 7번은 수많은 전설들이 달았던 특별한 번호"라면서도 "그것에 얽매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오직 팀을 돕기 위해 하루하루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 유니폼을 벗는 마지막 날까지 그렇게 할 거"라고 약속했다.
한편 새로운 구단으로 아틀레티코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선 '우승 타이틀'을 꼽았다. 이강인은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 살았고 이곳이 얼마나 위대한 구단인지 알고 있었다. 그들이 내게 연락했을 때부터 오직 타이틀을 따기 위해 아틀레티코에 합류하고 싶었다. 큰 야망을 품고 왔다. 모든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할 거"라고 다짐했다.
또 아틀레티코 베테랑 미드필더 코케가 직접 연락을 건넨 사실도 공개했다. 이강인은 "코케는 내가 구단과 계약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며 "그가 내게 직접 연락을 줬다. 매일 그에게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의 사령탑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이전 팀들과 비교해 가장 다르다고 느낀 점은 시메오네 감독이 가진 열정"이라며 "그는 매일을 엄청난 열정으로 살아가며 그것을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준다. 팀과 함께한 며칠은 훈련 강도가 매우 높았지만, 그와 함께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했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은 매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그가 아틀레티코의 선수가 된 이후로 여러 번의 특별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투어 내내 관심의 중심이었던 그는 홈구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새로운 아틀레티코 선수로 소개됐다.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은 시작되는 시즌에 대해 매우 야심 찬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0일 말라가와 2026~27 라리가 1라운드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