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중앙이 완전자본잠식에 들어섰다. 극장 산업 회복세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수년간 누적된 손실로 자본 여력이 바닥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박스중앙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541억 6100만원, 영업손실 26억 3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이 약 59억원 줄어들며 적자 폭을 축소했다.
관객 증가와 객단가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분기 메가박스를 찾은 관객수는 489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났다. 평균 티켓 가격(ATP)은 1만 156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고, 판관비는 362억 3100만원으로 6.3% 감소하며 비용 효율화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재무구조는 악화됐다. 2분기 기준 메가박스중앙의 자산총계는 7580억 4400만원, 부채총계는 7704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총계는 -123억67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섰다. 2024년 말 1059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2025년 말 375억원, 올 1분기 23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메가박스중앙은 2021년 8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재무구조 보완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 여력은 지속적으로 약화됐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ATP 상승과 판관비 절감을 통해 영업손실 규모는 크게 줄였지만, 누적된 손실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만큼 본업의 수익성 개선만으로 재무구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며 “관객수 회복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 확충이나 유동성 확보 방안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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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전망도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디세이’ 등의 흥행으로 극장 사업에서는 관객 및 객단가 개선이 기대되지만, 메인 투자·배급을 맡은 ‘호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극장 사업의 개선만으로 투자·배급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메가박스중앙은 지난 6월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기존 채무 정리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6월 14일까지 발생한 미지급 정산금은 회생채권으로 분류됐으며, 업계는 그 규모를 약 15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당 채무의 변제율과 시기는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정해질 예정으로, 채무 조정 결과가 재무구조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