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을 아들과 함께 만든 빌 라스무센이 93세로 별세했다. This photo provided by ESPN Images shows co-founder Bill Rasmussen on the set of SportsCenter in Bristol, Conn., Oct. 6, 2005. (Rich Arden/ESPN Images via AP) AP PROVIDES ACCESS TO THIS THIRD PARTY PHOTO SOLELY TO ILLUSTRATE NEWS REPORTING OR COMMENTARY ON FACTS DEPICTED IN IMAGE; MUST BE USED WITHIN 14 DAYS FROM TRANSMISSION; NO ARCHIVING; NO LICENSING; MANDATORY CREDIT: EDITORIAL USE ONLY/2026-08-19 04:33:14/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을 아들과 함께 만든 빌 라스무센이 93세로 별세했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라스무센이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파킨슨병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라스무센은 1970년대 후반, 아들 스콧과 함께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 9000달러를 밑천 삼아 스포츠만 방송하는 케이블 채널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포츠만 틀어주는 채널을 누가 보겠느냐마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라스무센 부자는 석유 업체 게티 오일의 투자를 받아 중계권 계약에 성공했고, 지금도 ESPN의 본부가 있는 코네티컷주 브리스틀에 스튜디오를 지어 1979년 9월 7일 첫 전파를 내보냈다. ESPN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그룹이다.
라스무센은 생전 "누군가 당신은 할 수 없다고 말하면, 그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진다. 많은 이들이 24시간 채널을 채울 만큼 스포츠가 많지 않다고 했지만, 나는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라스무센 부자는 ESPN에 오래 있지 못했다. 지분 85%를 쥔 대주주 게티 오일에 의해 개국 1년 만인 1980년 축출됐다. 하지만 1999년 ESPN 개국 2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으면서 관계를 회복했고, 2019년 40주년에는 전국을 돌며 강연하고 스포츠 방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미 피타로 ESPN 회장은 "라스무센은 스포츠에만 전념하는 네트워크를 구상한 혁신가였다. 1970년대 후반 그의 열정과 기업가 정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ESPN 간판 앵커 크리스 버먼은 "라스무센은 우리의 조지 워싱턴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