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는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올 수 없다."
최근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미드필더 로드리(30)에 대한 조세 무리뉴 레알 신임 감독의 발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레알 지휘봉을 다시 잡은 무리뉴 감독이 스페인 현지 매체와의 첫 인터뷰에서 로드리의 바르셀로나 이적 비화를 직접 밝혔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13년 만에 레알로 복귀한 뒤 스페인 방송 '엘 치링키토'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화두는 단연 로드리의 바르셀로나 이적이었다. 지난달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기존 소속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계약을 1년 남겨둔 상태서,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으며 이적 대상으로 꼽혔다. 애초 로드리의 유력 행선지로 꼽힌 건 레알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2번의 제안 끝에 로드리를 품는 데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이날 방송에서도 '로드리 하이재킹'에 대한 질문이 무리뉴 감독에게 향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로드리와 직접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구단도 매우 좋은 제안을 건넸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적을 두고 계속 망설였고, 의구심을 품었다. 그 망설임을 보고 나도 그를 영입하는 데 의구심이 생겼다"고 당당히 밝혔다.
거침 없는 발언은 이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구단의 위상을 강조하며 "그는 비범한 선수다. 하지만 나는 레알이 너무나 거대한 클럽이기에 두 번 생각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확고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로드리는 우리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했고, 나는 그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라고 격려 메시지까지 덧붙였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3년 레알서 떠난 이후 13년 만에 복귀했다. 레알은 최근 2시즌 연속 주요 대회 무관에 그쳤다. 지난 시즌엔 라커룸 갈등으로 인해 경기장 밖 이슈로 홍역을 치렀다. 이에 레알은 베테랑 무리뉴 감독에게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무리뉴 감독은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 "나는 승리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라커룸을 발견했다"며 "상식을 갖춘 개방적인 라커룸을 보았다. 첫날부터 나는 공격적인 리더가 될 기회가 없었다. 물론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나를 그런 모습으로부터 지켜줬기 때문이다. 그들의 태도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나선 레알은 무리뉴 감독 선임과 함께 베르나르두 실바, 이브라히마 코나테, 마르크 쿠쿠렐라, 덴젤 둠프리스 등 6명의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무리뉴 감독은 "시장이 열려있으니 100% 장담할 순 없지만, 현재 스쿼드는 완벽히 마음에 든다. 사실상 선수단 구성은 끝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알은 오는 23일 에스파뇰과 2026~27 라리가 1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