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 SSG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전병우와 함께 득점한 최형우, 디아즈의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무시무시한 중심 타선의 힘을 자랑했다.
삼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18-2 대승으로 장식했다. 선발로 나선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 5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네 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던 보스는 이날 강력한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삼성 타선은 장단 20안타를 터트리며 화력을 지원했다. 특히 4번 최형우(4타수 4안타 3득점 3타점) 5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5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6번 전병우(5타수 3안타 1홈런 7타점)가 무려 12안타 15타점을 합작했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돌아가면서 제 몫을 다했다. 최형우는 1회 말 1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연결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와 전병우가 연속 2타점 2루타로 팀에 4-0 리드를 안겼다. 2회 말 2사 1·2루에선 최형우가 6-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2타점 2루타를 책임졌다.
19일 대구 SSG전에서 무려 15타점을 합작한 디아즈, 전병우, 최형우. 삼성 제공
7-2로 앞선 4회 말에도 세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형우가 선두타자 볼넷으로 물꼬를 텄고, 뒤이어 디아즈의 우전 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2-2로 크게 리드한 5회 말에는 최형우의 안타 직후 디아즈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 말에는 최형우와 디아즈가 나란히 적시타로 SS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디아즈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종전 4안타, 5회)을 경신했고, 전병우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종전 5타점)을 갈아치웠다.
특히 전병우는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세 선수의 맹활약이 이어진 가운데 전병우에게는 그야말로 '잊지 못할 하루'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특히 중심타선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어줬다"고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