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 1차전이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야구 원로 어우홍 감독(오른쪽)이 시구하고 있다. IS 포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우홍 전 감독이 별세했다'고 19일 밝혔다. 향년 95세.
고인은 동래중(현 동래고)에서 투수로 야구를 시작해 제3회 전국지구 대표 중등학교 야구쟁패전(현 황금사자기) 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성균관대를 거쳐 조선전업, 남선전기 등 실업야구단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아마 및 실업야구 지도자로 후배 양성에 힘썼다. 특히 1981년에는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이듬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김재박·최동원·한대화·선동열 등을 이끌고 우승을 이뤘다. 당시 결승에서 극적인 한일전 승리를 지휘해 아시아 국가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 업적을 세웠고, 그해 체육훈장 기린장과 세계야구연맹 올해의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9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는 역대 프로야구 감독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응룡(71) 김성근(70) 김인식(65) 감독뿐 아니라 생존 중인 전직 최고령 감독인 어우홍 감독 등 14명의 전직 프로야구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IS 포토
이후 어우홍 전 감독은 1984~85년 MBC 청룡, 1988~89년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을 역임하는 등 통산 177승을 기록했다. 특히 아마추어 지도자 생활 동안 김응용·강병철·허구연·김용희 등 다수의 제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밖에 초대 일구회장(1991년) KBO 총재 특별보좌역(1991~96년) KBO 원로 자문단(1991~2026년) KBO 규칙위원장(1992~96년) 등을 역임했다. 2012년 7월에는 10개 구단 창단을 위한 역대 프로야구 감독 기자회견에 참석,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구단을 향해 "(막후에서 나와) 직접 모습을 드러내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KBO는 '어우홍 전 감독이 한국 야구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기려, KBO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KBO장으로 치르는 장례는 지난해 9월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 대행, 지난 15일 백인천 전 감독에 이어 이번이 3번째'라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제생병원 영안실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5시 30분이며,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