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오른쪽)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 구단 제공 "한 달 전부터 우리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2021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타이 브레이크가 재현될까. 그 전에 이강철 KT 감독은 적지인 대구에서의 '1승'을 간절히 바란다.
KT는 지난 1일 선두로 올라선 뒤 순위표 꼭대기를 사수하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겨우 0.002 앞섰지만, 20일 LG전 16-4 대승으로 SSG 랜더스에 덜미를 잡힌 삼성을 다시 1경기 차로 제쳤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선두를 유지 중이다.
팀 당 40경기 내외씩 남겨둬 아직 우승을 논하기는 시기상조지만, 공교롭게도 두 팀이 2021년 타이 브레이크를 치른 만큼 20일 경기 전에 5년 전 이야기가 나왔다. 게다가 KT가 올 시즌 63승 41패 2무, 삼성이 63승 43패 2무를 기록 중이다. 나란히 두 차례씩 무승부를 기록해, 2021년과 마찬가지로 타이 브레이크가 성사 가능성이 있다. 이강철 KT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은 "한 달 전부터 우리 선수들에게 '올해 또 (삼성과) 타이브레이크 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이상하게 게임 차가 벌어졌다가 다시 좁혀지고, 무승부까지 똑같이 간다. 2021년 그때랑 흐름이 비슷하게 꼬이는지 모르겠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상대 전적이나 대구 원정에서 열세까지 비슷한 흐름이다. 당시 KT는 정규시즌 삼성에 6승 9패 1무로 밀렸고, 대구 원정에선 1승 1무 6패에 그쳤다. 그러나 대구에서 열린 타이브레이크 단판 승부에서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를 앞세워 1-0으로 신승, 결국 창단 첫 통합 우승 역사를 썼다.
올 시즌에도 KT는 삼성에 3승 8패로 열세다. 1위 타이 브레이크는 상대 전적에서 앞선 구단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특히 삼성과의 원정 맞대결 성적은 5전 전패(대구 3패, 포항 2패)에 빠져 있다.
마침 KT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이 감독은 "이번 대구 원정에서 한 번은 이겨야 하는데"라며 "이길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