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승을 다퉜던 김민솔(20)과 서교림(20)이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나란히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김민솔과 서교림은 20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경기했다.
첫날은 김민솔이 두 타 앞섰다. 김민솔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송은아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다.
서교림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두 선수는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였다. 당시 김민솔이 우승 경쟁을 주도했지만 막판 흔들렸고, 서교림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일주일 뒤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김민솔이 첫날 서교림보다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김민솔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61.5%에 그쳤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그린을 놓친 것은 세 차례뿐이었다.
특히 8번 홀(파4)에서 홀까지 11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을 기록했다.
김민솔은 "내가 딱 원하는 거리가 남아서 피칭웨지로 컨트롤 샷을 했다"며 "생각한 궤적 그대로 날아가 기분 좋은 이글이 됐다"고 말했다.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민솔은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를 넣어 한 타를 만회했다.
지난주 대회에서의 실수도 언급했다. 김민솔은 "지난주 대회에서는 중요한 순간에 티샷 실수가 나왔다"며 "이번 주에 우승 기회가 온다면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교림은 안정적인 티샷에도 퍼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4.6%였지만 버디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서교림은 "비가 내려 그린 스피드가 느려진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차분하게 기다리면 버디 기회는 다시 온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 송은아는 장타의 이점을 살렸다. 이번 시즌 평균 티샷 비거리 254야드로 이 부문 7위에 올라 있는 송은아는 전장 6880야드의 긴 코스에서 5타를 줄였다.
송은아는 "이번 코스가 전장이 길어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며 "세컨드 샷에서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 같은 짧은 클럽을 많이 잡아 거리와 방향을 컨트롤하기 훨씬 편했다"고 말했다.
한진선이 김민솔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다현, 김수지, 이승연, 박보겸, 성유진, 구래현, 박혜준은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