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이태경의 찰칵 세리머니. 사진=대학축구연맹 중앙대가 3관왕에 올랐다. ‘결승전의 사나이’ 이태경이 팀의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오해종 감독이 지휘하는 중앙대는 26일 오후 6시 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죽죽장군기 결승에서 용인대를 2-1로 꺾었다.
중앙대는 올해 1월 제22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지난달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우승에 이어 3관왕을 일궜다. 중앙대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최강민과 이태경이 중앙대의 우승을 쌍끌이했다. 최강민은 경기가 안 풀리던 전반 33분 왼쪽부터 드리블로 상대를 휘저으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태경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태경은 지난달 백두대간기 결승에서도 동명대를 상대로 결승골을 낚아챈 바 있다.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중앙대(파란 유니폼)와 용인대의 죽죽장군기 결승 모습. 사진=대학축구연맹 경기 초반부터 용인대가 중앙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1분 홍현민의 크로스에 이은 진동환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1분에는 용인대 민태인이 혼전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중앙대 수비에 막혔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소강 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33분 중앙대가 0의 균형을 깼다. 최강민이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드리블하면서 오른쪽에 있던 이수로에게 볼을 건넸다. 이수로가 전진하면서 전방으로 찌른 패스를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최강민이 오른발로 때려 골문 반대편 구석을 출렁였다.
0-1로 뒤진 용인대는 전반 43분 공격수 민태인과 권민세, 수비수 홍현민을 빼고 홍석환, 서은강, 홍태환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중앙대도 공격수 김동연 대신 양승현을 넣었다.
중앙대 최강민의 득점 후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 사진=대학축구연맹 후반에는 용인대의 공세가 강했다. 중앙대는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을 노렸다.
용인대는 후반 14분 홍석환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코너킥 상황 이후 벌어진 상황에서 조영제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중앙대 골키퍼 우규정에게 막혔다.
공세를 막아내던 중앙대는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양승현이 저돌적인 드리블로 전진하다가 용인대 수비수 김민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골문과 거리가 가까운 페널티 박스 바깥쪽이었는데, 키커로 나선 이태경의 왼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태경은 손흥민(LAFC)의 ‘찰칵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중앙대 이태경의 세리머니. 사진=대학축구연맹 물러설 곳 없던 용인대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좀체 중앙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40분 이수호가 머리로 떨군 볼을 홍석환이 문전에서 슈팅했지만, 중앙대 골키퍼 우규정에게 막혔다.
용인대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이수호가 골망을 흔들며 한 골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용인대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이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정상 목전에서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