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작가(왼쪽)과 유튜버 박위 / 사진=각 SNS
영화 ‘터널’, ‘소원’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가 유튜버 박위의 고액 강연료 논란에 입을 열었다.
소 작가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위라는 분이 강연료를 500만원이나 받았느냐. 영화 원작 소설 네 작품과 드라마 극본, 원작 소설을 쓴 나는 50만원을 받고 전국을 다녔는데 열 배나 차이가 났다”라고 썼다
소 작가는 “받지 않겠다고 해도 지자체나 도서관, 학교 측에서 꼭 소액이라도 지급해야 한다고 해서 받은 금액”이라며 “내가 쓴 책 뒤에 작은 글씨로 정가 00,000원이라고 적혀 있다. 거기에는 독자가 작가에게 작품에 대해 물을 권리와 사진을 요청할 권리도 포함된 가격이라 여기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부터 내가 방송에 출연하고 여러 강의를 맡다 보니 강의료가 높아지더라. 나는 무조건 무료 강연을 고집하거나 그 돈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주최 측은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고 해 그 뒤로는 가장 기본으로 지급된다는 최소 금액인 5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소 작가는 “그것조차 죄송스러워 1년에 한두 번은 내가 직접 장소를 대여해서 내 책을 가져오시는 분들과 무료로 만남을 진행해왔다”며 “서점과 출판사 측이 주최하게 되면 1000원에서 1만원 정도의 참가비를 독자에게 받는데, 그것조차 거부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작가에게 독자는 신앙이다. 성당이나 교회, 절에 갈 때 돈 받고 가느냐”라고 반문하며 “나도 그렇다. 내게 독자와의 만남은 신앙을 지키고 섬기기 위한 행위다. 언제나 변함없는 신앙으로 독자를 섬길 것을 맹세한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소 작가는 “적어도 작가라면, 정말 펜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보잘것없는 작품을 빛나게 해주신 대중을 상대로 장사치는 되지 마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위는 21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KTX에서 하차하던 중 휠체어 바퀴가 경사로 위에 놓인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박위는 휠체어 이용자의 대중교통 안전 보장이 취지라고 했지만, “(사회복무요원이) 발을 경사로 위에 올려뒀다는 게 화가 났다. 납득이 되지 않았다” 등 저의가 의심되는 발언을 이어가며 구설에 올랐다.
해당 논란은 급기야 박위의 과거 발언 등을 파묘하는 데 이르렀고, 일부 매체가 박위의 강연료가 500~6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하면서 고액 강연료 문제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