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한국판 ‘인턴’으로 가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근작에서 보여준 강렬함은 내려놓고, 현실에 발디딘 생활 밀착형 연기로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인턴’은 패션계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2015년 개봉해 국내 관객 361만명, 글로벌 수입 1억 9400만달러(약 2677억원)를 기록한 동명 미국 영화가 원작이다.
한소희가 연기한 선우는 원작 속 앤 해서웨이가 소화한 줄스 역을 재해석한 캐릭터다.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를 설립 3년 만에 매출 100억원대 회사로 일궈낸 능력자로, 탁월한 감각과 과감한 추진력을 모두 갖춘 업계 톱티어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 ‘경성크리처’, 영화 ‘프로젝트Y’ 등 장르물에서 활약했던 한소희는 오피스 드라마라는 장르 안에서 모처럼 생활감 묻은 연기를 펼쳐낸다. 원작의 명성에 기대기보다 한국 스타트업의 특수한 오피스 문화와 청년 세대의 정서를 자신만의 호흡으로 선우에 담아낸다.
그는 성공을 좇느라 늘 에너지와 신경이 과부하 상태인 선우의 숨 가쁜 호흡을 날카로운 눈빛과 생동감 있는 행동으로 표현한다. 동시에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막중한 책임에서 비롯된 불안과 고독, 완벽주의적인 모습 이면의 인간적인 빈틈까지 짚어내며 선우의 복합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한소희는 “원작을 잊고 나만의 선우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촬영 때 내 성격과 맞물리는 부분이 생기면서 선우라는 인물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며 “캐릭터의 간극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극중 직업과 직장을 사랑하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