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MC를 맡은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가 8부작 막을 내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SBS Plus 예능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이하 ‘내사패’)는 MBN 방영 기준 시청률 1.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범한 일상 속 누구나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소개됐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의 사례는 충격을 안겼다.
범인은 불과 46일 동안 세 차례 살인을 저질렀으며, 피해자의 소지품을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출연진을 경악하게 했다. 고준채 경찰연구원은 피해자의 물건이 범죄자에게 범행 당시의 고양된 감정을 되살리는 일종의 ‘전리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사패’는 지난 8회 동안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재연에 범죄심리 전문가들의 분석과 출연진의 생생한 반응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범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단순히 사건의 잔혹성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범죄자의 심리와 행동을 추적하는 동시에 피해자가 겪어야 했던 고통과 범죄가 사회에 남긴 흔적까지 들여다보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 결과 국내를 넘어선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예능 부문 정상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한 데 이어 일본 유통까지 확정 지었다.
출연진은 지난 8회를 돌아보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규현은 범죄 예방을 위해 사회와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전현무와 허영지 역시 열심히 노력해서 범인을 잡아도 법과 제도가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흉악 범죄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격리와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짚었다.
이처럼 현실 속 사이코패스 범죄를 추적해온 ‘내사패’는 충격적인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 심리를 들여다보며 범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사회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남겼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