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앤팀/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거친 본능을 지닌 늑대들이 사랑을 만나 달라졌다. 함께 모여 세상을 헤쳐 나가던 아홉 소년이 이번에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 단 한 사람에게 마음을 내어준다. 앤팀은 미니 2집 ‘마크 온 미’를 통해 한층 깊어진 감정과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그룹 앤팀은 8일 오후 서울 SBS 프리즘타워에서 미니 2집 ‘마크 온 미’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마크 온 미’는 앤팀의 정체성인 ‘늑대 DNA’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더했다. 세상에 거절당한 뒤 스스로를 가둔 늑대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존재를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에게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 두 존재의 관계를 앨범 전체에 풀어냈다.
타이틀곡 ‘마크 온 미’에서는 그 감정이 더욱 짙어진다. 상처까지 끌어안아준 상대에게 자신을 길들여 달라고 고백하고, 남은 흉터 위에 ‘네 것’이라는 표식을 새겨 달라는 마음을 담았다. 사나운 본능을 지닌 늑대가 단 한 사람 앞에서 마음을 내어주는 순간을 피아노 선율과 극적인 전개로 표현했다. 앤팀 하루아/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앤팀 타키/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하루아는 “지금까지는 혼자였던 늑대들이 서로 만나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한 사람을 만나면서 달라지는 감정이 중심”이라며 “사랑에 이끌리면서 변해가는 소년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특히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스도 “자신을 유일하게 인정해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가 이번 앨범의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변화한 것은 이야기뿐만이 아니다. 타키는 “지난 활동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성숙하고 깊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두 번째 한국 활동인 만큼 긴장보다는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앤팀 마키/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앤팀 의주/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앤팀은 지난해 첫 한국 미니앨범 ‘백 투 라이프’로 정식 한국 데뷔한 뒤 발매 첫날 113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에 올랐고, SBS Life ‘더쇼’에서 데뷔 후 첫 한국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마키는 당시를 떠올리며 “첫 한국 활동은 더 넓은 무대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했다. 밀리언셀러와 음악방송 1위까지 이루게 돼 정말 기뻤다”며 “그때는 쇼케이스에서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긴장보다는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다짐과 욕심이 더 크다”고 웃었다.
이번에는 그 성장 자체를 대중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의주는 “지난 활동으로 앤팀이라는 이름과 무대를 알렸다면, 이번에는 ‘이런 장르까지 잘 소화하는 팀이구나’, ‘많이 성장했구나’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팝 팬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장르와 앤팀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어떻게 맞출지 계속 고민해왔다”며 “수치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매력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앤팀 후마/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앤팀 케이/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그 고민은 무대에서도 드러났다. 후마는 “타이틀곡의 인트로와 후렴이 뮤지컬처럼 느껴져 어떤 목소리가 가장 잘 어울릴지 녹음하면서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며 “숨소리까지 신경 쓰면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는 아웃트로의 댄스 브레이크를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힘을 빼고 추는 댄스 브레이크는 저희에게도 처음이라 신선했다”며 “섬세한 시선과 표정, 아홉 명이 맞춰가는 호흡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 무대의 크기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앤팀은 지난 5~6일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 투어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의주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돔이라는 큰 공간에서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 감격스럽고 감사했다”며 “앞으로 더 큰 공연장뿐 아니라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에도 서보고 싶다”고 밝혔다. 마키 역시 “룰라팔루자에 꼭 나가보고 싶다. 앤팀에게 페스티벌과 잘 어울리는 곡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바랐다. 앤팀 조/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조는 조금 더 가까운 목표를 꺼냈다. 그는 “지난 활동에서 음악방송 1위를 받아 감사했지만 아직 ‘인기가요’에서는 1위를 해보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꼭 1위를 해서 MC인 의주 형이 앤팀의 이름을 직접 발표해준다면 정말 감격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활동에서 함께 달리는 늑대의 강인함을 보여줬다면 이번 ‘마크 온 미’에서는 누군가를 만나 마음을 열고 변화하는 순간까지 표현의 폭을 넓혔다. 사랑에 의해 새겨진 흔적처럼, 한층 성숙해진 앤팀의 이름도 이번 활동을 통해 더욱 또렷하게 각인될지 주목된다.
미니 2집 ‘마크 온 미’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굿보이’, ‘러브장’, ‘엑셀러레이트’, ‘엠프티’, ‘나이트 투 하울!’ 등 총 6곡이 수록됐으며,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