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일. 사진=UFC
‘프리티 보이’ 권원일(31)이 고개를 떨궜다.
권원일은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10 아폴로 고메즈(브라질)와 밴텀급(61.2㎏) 매치에서 만장일치 판정패(28-29, 28-29, 28-29)했다.
DWCS는 UFC 입성 오디션이다. 대개 승자에게 계약서가 주어지며 명경기를 펼친 경우 패자도 UFC 입성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이 대회에 나선 권원일은 당시 후안 디아스(페루)에게 패하며 UFC 입성이 좌절됐다. 불과 1년 만에 재도전 기회를 얻었는데,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권원일(왼쪽)과 아폴로 고메즈. 사진=UFC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고메즈가 돌진하며 권원일의 몸을 싸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보디 트라이앵글 잠그고 끈질기게 들러붙었다.
권원일은 2분 넘게 넘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메즈는 계속해서 놔주지 않고 그라운드 싸움을 시도했다.
2분 10여초를 남기고 스탠딩 상황이 시작됐다. 난타전이 시작됐고, 권원일의 잽에 맞은 고메즈가 한 차례 다운됐다. 직후 파워 실린 유효타까지 적중했다. 수세에 몰린 고메즈는 권원일의 다리를 잡고 위기를 넘겼다.
또다시 벌어진 난타전에서 고메즈도 킥과 펀치를 맞혔다. 권원일은 55초를 남기고 장기인 보디샷으로 상대를 쓰러뜨리고 파운딩을 넣었지만, 심판의 스톱 사인을 끌어내진 못했다.
1라운드는 권원일이 타격 수에서 24-14로 앞섰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1라운드가 끝나고 박수를 보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사진=UFC
고메즈는 2라운드에도 압박 후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통하진 않았다. 한 차례 권원일의 로블로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권원일은 미들킥, 고메즈는 카프킥으로 서로를 공략했다.
킥싸움이 오가다가 권원일도 한 차례 로블로를 당했다. 계속 고통을 호소한 권원일은 2분 35초가 지난 시점에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이후 고메즈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백 포지션을 점유한 뒤 초크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립을 완성하지 못하고 2라운드가 끝났다.
최종 3라운드에서도 고메즈의 잽이 날카롭게 권원일의 안면에 꽂혔다. 권원일은 보디킥을 꽂아넣었지만, 고메즈는 또 태클로 흐름을 끊었다.
고메즈가 잽과 보디를 맞히며 기세를 올렸다. 지친 기색이 있었던 권원일은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난타전을 제안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