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전 작가는 아들 전제원 씨가 생활하고 뛰노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양지바른 나무 아래 수목장에 잠들었다. 고인의 마지막 자리에는 생전 좋아했던 음식과 아들의 생일파티 때 직접 들고 왔던 티라미수 케이크, 투병 중 즐겨 먹었던 자두 등이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으로, 책으로 너무도 우리를 많이 울리셨지만, 전경철 작가님은 생전에 너무도 유쾌하고도 용감한 분이셨다”며 “전경철 작가님의 그 너무도 아름다운 꿈의 여정, 그 말석에서나마 따라다닐 수 있어 영광이었다. 작가님의 눈부신 언어와 말을 책으로 엮고 알릴 수 있어 너무도 기쁘고 행복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전 작가는 생전 중증 자폐가 있는 아들을 20년간 홀로 키워왔다. 자폐 아들과 뇌경색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던 중 자신마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특히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에도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아들이 살아갈 곳을 찾기 위해 전국 1000여 개 시설의 문을 두드렸다. 이 과정은 전 작가의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비롯해 MBC ‘실화탐사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전 작가는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가족들을 위해 ‘피터팬재단’과 ‘네버랜드’ 마을 설립도 추진했다.
전경철 작가는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별도의 빈소를 마련하지 않는 무빈소 장례로 진행됐다.
고인이 남긴 ‘안녕, 피터팬’을 향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 도서관 등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책을 통해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