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연구팀, 스텐트 시술 전 흡연자 1만7973명 평균 2.4년 추적 분석 -지속 흡연군 대비 전자담배 전환군 위험 낮게 관찰…“금연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
스텐트 시술 후 흡연 행태에 따라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발생 위험에 차이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담배를 지속적으로 피운 환자와 비교해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로 전환한 환자의 주요 심혈관 부작용(MACE) 위험이 약 18% 낮게 관찰됐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최기홍 부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스텐트 시술 전 흡연자 1만7973명을 추적 분석하고, 시술 이후 흡연 행태 변화와 심혈관 예후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7만 건의 스텐트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스텐트 시술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으로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혀 혈류를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시술 이후에도 금연과 절주,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 개선 등 생활습관 관리가 장기적인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은 대표적인 심혈관 위험인자로, 스텐트 시술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할 경우 심혈관 질환 재발이나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연구팀이 대상자를 평균 2.4년간 추적한 결과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발생률은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한 그룹에서 17.0%로 나타났다. 금연 그룹은 13.4%,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로 전환한 그룹은 10.8%였다.
다만 전자담배 전환 그룹은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고 동반질환이 적은 특성을 보였다. 이에 연구진은 연령과 과거 흡연 이력, 기저질환, 복용 약물 등 주요 교란요인을 보정해 추가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전자담배 전환 그룹은 일반담배 지속 흡연 그룹보다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발생 위험이 약 18% 낮게 나타났다. 금연 그룹 역시 지속 흡연 그룹보다 위험이 약 13% 낮았다. 전자담배 전환 그룹과 금연 그룹 사이에서는 주요 심혈관 부작용 위험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그룹과 일반담배를 완전히 끊고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그룹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발생률은 각각 12.2%, 9.6%였다.
흡연 외 심혈관 관련 위험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일반담배를 완전히 끊고 전자담배만 사용한 그룹의 주요 심혈관 부작용 위험은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한 그룹보다 약 29% 낮게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 가운데 금연에 성공한 환자는 40.7%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을 경험하고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에게도 금연이 쉽지 않은 과제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일반담배를 지속적으로 흡연한 환자를 기준으로 비교한 상대적인 결과라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금연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라는 전제 아래, 이번 연구가 스텐트 시술 이후 흡연 행태 변화와 심혈관 예후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전자담배 사용이 심혈관 위험을 낮춘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하거나 특정 제품의 안전성 또는 건강상 이점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의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