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는 이정현. 연합뉴스 일본만 만나면 강해지는 이정현(27·고양 소노)이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0-83으로 일본을 꺾었다.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팽팽했던 한일전의 흐름을 바꾼 건 이정현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이정현의 외곽포가 터졌다. 이정현은 3쿼터 막판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몰아쳤다. 종료 35.4초 전 3점슛을 시작으로 버저와 동시에 다시 한번 외곽포를 꽂았다. 이정현의 활약으로 한국은 71-66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정현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정현에게 일본은 유독 특별한 상대다. 2년 전에도 일본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일전 승리에 기뻐하는 이정현. 연합뉴스 2024년 7월 일본과 치른 1차 평가전에서 이정현은 2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한국의 공격을 이끈 그는 연속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틀 뒤 열린 2차 평가전에서도 26점을 올렸다. 두 경기에서 연달아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일본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킬러'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한 배경이다.
소속팀에서도 이정현의 가치는 이미 증명됐다. 2025~2026시즌 소노에서 평균 18.6점 5.2어시스트 2.6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KBL MVP를 넘어 태극마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이정현.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도전은 이제 8강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