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이 레너드 편법 계약 문제로 논란이 된 스티브 발머 LA 클리퍼스 구단. [AP=연합뉴스]
결국 꼬리를 내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스티브 발머 LA 클리퍼스 구단주가 성명을 통해, 연봉 상한선 회피 혐의로 구단에 내려진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의 제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발머는 "이번 일은 클리퍼스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으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문제로 인해 발생한 혼란과 고통에 대해 우리 팬들과 직원들 그리고 동료 NBA 구단주들에게 사과드린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클리퍼스는 슈퍼스타 카와이 레너드와의 계약 과정에서 연봉 상한선을 우회하기 위해 '편법'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외부 업체를 끌어들여 레너드와 사적인 후원 관계를 맺도록 한 뒤, 사실상 '웃돈'을 챙겨준 혐의다. 꽤 긴 시간 관련 사안을 조사한 NBA는 최근 클리퍼스의 향후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 5장 박탈, 3000만 달러(404억원) 벌금, 발머의 1년 자격 정지 등의 징계를 내렸다. 애초 발머는 조사 결과에 반발했다. 그의 변호사는 서한을 통해 NBA의 조사를 '마녀사냥(witch hunt)'이라고 칭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완강한 자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계약 우회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카와이 레너드. [AFP=연합뉴스]
관련 혐의에 대한 연방 수사 보도까지 나온 상황. ESPN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 몇 달 동안 클리퍼스는 자신들이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으며 무죄가 입증될 거라고 단호하게 주장해 왔다. 성명에서 발머는 '보고서의 조사 결과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있다'고 밝혔으나 이 문제가 계속해서 논란거리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BA 징계에 따라 클리퍼스는 2009, 2030, 2031, 2032, 203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잃었다. 대신 사건의 당사자인 레너드는 벌금 70만 달러(9억4000만원) 솜방망이 징계만 받았다. 출전 정지 처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