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핵심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던 아찔한 순간을 털어놓았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첫 공식 소집 훈련에 참가한 김도영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9일 경기 중 코 부상을 입었을 때만 해도 대표팀 승선 자체가 불투명해 보였던 김도영이다. 당시 그는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타구에 코를 맞고 코피를 흘렸다. 코뼈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 트레이닝 코치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그는 안타까운 마음에 소리를 내지르기도 했다.
김도영. 연합뉴스
15일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부상 당시를 떠올리며 "코는 살짝 스치기만 해도 너무 아픈 부위라 공에 맞는 순간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빠르게 줄어들어 라커룸에 들어오자마자 '참고 뛸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돌아봤다.
부상 직후 대전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광주로 176㎞를 달려온 류지현 대표팀 감독의 일화도 전했다. 김도영은 "수술 후 병실에 올라왔을 때 (박)재현이 등 동료들이 병문안을 와서 '류지현 감독님이 직접 오셨었다'고 전해줬다"며 "감독님께 최대한 괜찮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잘 보셨을까 싶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더더욱 빨리 회복하는 데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김도영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전열에 복귀했다. 지난 13일 광주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15일 대표팀 훈련에도 합류해 수비와 타격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202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팅을 마치고 공식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려와 달리 현재 몸 상태는 최상이다. 김도영은 "마스크가 시야에 살짝 걸리긴 하지만 야구하는 데 방해될 정도는 아니다. 러닝이나 턴 동작에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오히려 "쉬다 나온 덕분에 근육 피로도가 완전히 리셋된 느낌이다. 몸이 아주 가볍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단순한 국제대회 출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도영은 "이전 대회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으며 경험을 쌓는 자리였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은 반드시 성적으로 결과를 내야 하는 무대"라며 "주장 (노)시환이 형도 미팅에서 '경험 쌓는다는 생각은 버리고 한마음으로 결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훌륭한 동료들을 믿고 오로지 금메달이라는 목표만 바라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