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PL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논란이 된 맨시티. 구단은 EPL 독립조사위원회 심리에서 115개 혐의 가운데 114건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거로 알려졌다. 사진=ESPN 영국판 SNS 토마스 투헬(독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스페인전 대역전패 뒤 "맨체스터 시티의 잠재적 징계 가능성은 방해 요소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최근 소속팀 맨시티의 징계 논란이 스페인전 패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이날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 A 3조 1차전서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이날 잉글랜드는 전반 2분 만에 수비수 마크 게히(맨시티)의 치명적인 실수로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후 앤서니 고든(바르셀로나)의 동점 골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역전 헤더골이 터지며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으나, 후반 9분 케인이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페널티킥(PK)을 실축하며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기회를 잡은 스페인은 교체 투입된 알렉스 바에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의 연속 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잉글랜드 케인(왼쪽)이 27일 스페인과의 2026~27 UNL A3조 1차전 중 PK를 실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이날 잉글랜드 선발 라인업에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115건) 혐의로 징계 철퇴를 맞을 위기에 처한 맨시티 소속 3인방(게히, 니코 오라일리, 엘리엇 앤더슨)이 모두 포함돼 있었다. 대규모 유죄 판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24시간 만에 치러진 경기였고,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게히와 오라일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소속팀 리스크'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투헬 감독은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진행 중인 법적 사건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선수들끼리는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을 수 있지만, 그들이 산만해졌다고 느끼진 않았다. 적어도 나에게 그것은 화젯거리가 아니었고 오직 스페인전 훈련과 미팅에만 집중했다"고 일축했다. 주장 케인 역시 "선수단 내에서 관련 대화가 오간 것은 맞지만, 우리는 대표팀에 소집되면 클럽 축구 문제는 제쳐둔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투헬 감독은 패배의 결정적 요인으로 케인의 실축과 수비진의 안일함을 꼽았다. 그는 "케인의 PK는 '결정적 펀치'였으나 아쉽게 무산됐다"며 "이후 기술적 실수가 겹치며 모멘텀이 넘어갔다. 중앙을 내준 수비는 더 개선돼야 한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인 만큼 스스로의 실수를 줄이고 배워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