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2구역 2029년 이주·착공 계획…서울 정비사업 이주 물량도 2028~2030년 집중
-한남동 111실 규모 시니어 레지던스…회사 측 “최초 계약자 최대 8년 동일 보증금 적용”
서울 압구정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기존 소유주들의 이주 기간 거처 마련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수년에 걸친 재건축 기간 동안 주택 매입이나 전·월세 외에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차형 주거상품을 검토하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일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압구정2구역 재건축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 가운데 첫 통합심의 사례로, 1982년 준공된 1,924가구를 최고 66층, 2,38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계획상 2027년 하반기 사업시행인가와 2028년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2029년 이주와 착공을 추진한다. 압구정 3·4·5구역도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실제 일정은 향후 인허가와 사업 절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서울 전역에서도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비슷한 시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용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정비사업 이주 예정 물량은 2028년 4만5,256가구, 2029년 3만9,102가구, 2030년 5만6,662가구로 집계됐다.
부동산114 기준 2028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5,388가구로, 같은 해 예정된 정비사업 이주 물량이 입주 물량보다 많은 상황이다.
재건축 이주 기간이 길어질 경우 거처를 마련하는 방식도 고려할 요소가 많다. 별도 주택을 매입하면 보유 주택 수 변화에 따른 세금과 대출 등을 검토해야 하고, 전·월세 역시 계약 기간과 매물 상황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월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1년 전보다 1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가 장기 임차형 주거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나인원한남 인근에 지하 5층~지상 7층, 총 111실 규모로 조성된다.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압구정2구역의 예정된 이주 시기와도 맞물린다.
한남대교를 통해 압구정과 신사 일대로 이동할 수 있어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수요를 고려한 입지라는 설명이다.
운영 방식은 소유권이 아닌 임차권을 기반으로 한다. 사업자 측은 해당 상품이 일반적인 주택 매입과 달리 취득세와 보유세 산정 과정에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세금 및 주택 수 판단은 개별 계약 조건과 관계 법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계약 전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계약 기간은 2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으며 최초 계약자에게는 최대 8년 동안 동일한 보증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계약 기간 중 양도가 가능하고 퇴거 시 보증금을 반환하며, 보증금에 대해 전세권 설정도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주거 서비스는 파르나스호텔이 맡는다. 24시간 컨시어지와 전담 버틀러, 하우스키핑, 식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차움·차헬스케어와 연계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운영한다.
호실별 헬스케어 컨설턴트를 배치하고 입주민의 건강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차량으로 약 2분 거리에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위치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이주는 수년 동안 생활 기반을 옮겨야 하는 만큼 단순한 임시 거처 이상의 조건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거주 기간과 계약 구조, 보증금 반환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주거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갤러리는 현재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리뉴얼 이후 주거 공간과 서비스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